<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운동 9일째인 2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 합동 유세가 고현동 사거리에서 열렸다. 

거제시선대위가 주관한 이날 유세는 오후 3시30분부터 사회를 맡은 옥은숙 도의원이 윤호중 원내대표와 김병주 원내부대표, 신현영 원내대변인 등 중앙당 '민생원정대' 의원단과 양문석 경남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등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백순환 상임선대위원장과 옥영문 공동선대위원장(거제시의회의장), 이기우 거제시명예선대위원장(전 교육부차관)이 유세차에 마련된 연단에 차례로 올라 연설에 나섰다.

이날 본격 유세에 앞서, 거제 청년 공준형씨와 남부면 어민 김석준씨가 시민대표로 지지유세를했다. 공준형 씨는 "경제 양극화, 기후 위기, 미‧중 패권 다툼 등 엄중하고도 위태로운 현실에서 지혜와 경험, 실력을 갖춘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백순환 위원장은 "최근 보수언론들이 일제히 윤석열 후보를 띄우는데 혈안이 된 게 정말 언짢았는데 방송토론이 끝난 후 국민들이 이제 실체를 알게됐다"며 "어린 시절부터 가난을 겪어보지 않고 좋은 부모 만나 술이나 먹고 공부만 해서 출세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서야 되겠느냐. 서민의 아픔을 알고 마음을 헤아리는 이재명을 꼭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옥영문 의장은 "며칠전 윤석열 후보 거제 유세현장을 가봤지만, 열기는 오늘만 못했다"면서 "바로 이 자리는 제가 40대 초반에 거제시민들에게 향해 간절히 외치던 현장이다. 굿판을 벌이고 수백명 아이들이 죽어가는데도 손 하나 까딱않던 대통령은 한 명으로 족하다"고 무능력을 빗댔다.

이기우 전 차관도 연단에 올라 "윤 아무개 후보는 근 30년 동안 뭐했습니까? 남 의심하고 취조하고 불러다 조사하는 것 밖에 모른다.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수사하라고 맡겼더니 지가 대통령에 나와 정권심판 한다며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방송토론회에 나와 무식을 자랑하듯 주식양도세가 왜 도입됐는지 물으니까 '글쎄 좀 가르쳐 주십시요'라고 히죽거렸다. 이런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자가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심장, 문재인·김영삼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위대한 거제시민 여러분께 인사드리러 왔다"며 "시민 여러분이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능력있고 유능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 나라를 이끌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응을 유도했다.

그는 또 "엊그제 우리가 332만 소상공인을 위해 추경 예산을 국회서 통과시켜 오늘부터 지급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선거용 퍼주기'라며 우리를 줄곧 비아냥거리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1000만 원을 주네 어쩌네 억지를 부리다가 국민이 무서우니까 못이기는 척 합의에 응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반드시 민생에 대해 책임진다. 대통령이 되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민생을 살리고 코로나19로 시민 여러분이 손해 본 부분을 모두 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솔직히 뭣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느냐"며 "주식양도세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는가.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문제를 제대로 풀고 거제시민 여러분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꼭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예비역 육군대장인 김병주 원내부대표는 연단에 올라 '충성'이라고 거수경례 후 "3월9일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날"이라면서 "대통령 후보가 선제타격 운운하는 경솔한 발언으로 오히려 안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안보를 가장 튼튼히 할 사람은 바로 이재명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윤 후보는 부동시로 군 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검사 임용때는 정상이었다가 검찰총장 청문회때는 다시 부동시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주장해 정말 기가 찼다. 이런 사람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쌀쌀한 날씨속에 치러진 이날 합동유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도의원과 시의원 및 핵심당원,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이 무대 좌우로 도열해 지나가는 행인과 차량에 연신 인사를 했다. 

사회자가 '이재명' '대통령'을 선창할때마다 지지자들이 함께 연호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윤 대표 등 '민생원정대'는 거리 유세가 끝난 후 인근 고현시장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상인들로부터 민생 현장의 고충을 들었다. 또 노조위원장을 지낸 백순환 위원장의 안내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노조 및 사측과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이기우 전 교육부차관의 이재명 후보 지지 연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일행>

<이재명 후보 지지 연설을 하는 백순환 위원장>

<옥영문 거제시의회의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신현영 원내대변인, 백순환 위원장, 양문석 경남선대위총괄선대본부장, 이기우 전 차관, 김병주 원내부대표>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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