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경남도는 기업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산업입지 공급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개발 가용지 발굴과 개발구상(안) 등의 내용을 담은 '경상남도 산업단지 조성 종합계획'을 전국 최초로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경남도는 거제시에서 발굴한 산업단지 개발 가용지 3곳을 공개했다. 대상지역은 장목면 2곳과 연초면 1곳을 포함해 3개소에 총 면적은 702만㎡(약 213만 평)에 이른다.

거제저널 취재 결과, 3곳의 개발 가용지는 장목면 대금리 일원 423만6000㎡, 장목면 구영리 일원 179만2000㎡, 연초면 오비리 일원 99만2000㎡로 확인됐다. 

이날 도는 거제지역 개발 가용지 위치는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현재 진행중이거나, 계획돼 있는 산업단지와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장목·연초지역 주민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있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 투자지원과 관계공무원은 "일단 경남도 최종 용역보고서에 그렇게 지정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고서를 토대로 지역 실정에 맞게 개발계획 수립 용역 착수 여부 등을 검토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앞서 경남연구원 외 1개 사는 지난해 4월 종합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과업 수행 과정에서 후보지 분석, 개발 가용지 발굴, 발전전략 및 개발방향 설정 등에 대한 도 산업·투자유치부서, 시군 관계부서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4월 말 용역을 최종 완료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도내 산업 권역을 동북권(창원·김해·밀양·양산·함안·창녕), 서남권(진주·사천·통영·거제·고성·남해·하동), 서북권(의령·산청·함양·거창·합천) 3개 권역으로 구분해 권역별 특색에 맞는 산업 중심의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권역별로 보면, 동북권은 인접 지역인 부산·울산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신산업 유치 및 물류·항만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또 서남권은 전남 광양의 부품산업과 연계해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기능을 강화한 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서북권은 전북 무주 농촌산업과 연계한 농업 및 농촌 발전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산업별로는 주력산업, 첨단산업, 스마트농·수산 3개 산업으로 구분했다. 주력산업인 기계산업, 자동차산업, 조선 및 해양산업, 방위·원자력산업은 고도화를 추진한다. 첨단산업인 나노융합산업, 항노화·바이오산업, 우주항공산업, 수소산업, 반도체산업, 이차전지산업은 신산업으로의 육성을 제안했다.

지역별 개발방향은 주력산업과 시군 전략산업, 지역 이슈와 특화산업을 고려했다. 동북권은 방위·원자력, 수소, 첨단의료, 물류, 나노, 서남권은 우주항공 특화, 첨단방위, 조선산업, 서북권은 항노화, 바이오헬스, 승강기 등을 미래 육성 산업으로 설정했다.

또 산업단지 개발 가용지에 대해 입지 적정성 5개 항목(부지활용성, 접근성, 경제성, 환경성, 토지이용규제성)과 실현 가능성 3개 항목(시군별 인구수, 제조업 출하액, 산업단지 분양률)을 평가해 최종 43곳을 발굴했다. 

도는 개발 가용지 43개소의 미래 개발 방향과 행정규제 사항을 분석해 개발구상(안)을 수립했다. 이 중 5개소는 미래첨단산업과 주력산업을 고려해 단계별 개발계획(안)까지 마련했다.

개발계획 수립 대상지는 창원(방위원자력·수소), 김해(첨단의료·반도체), 밀양(나노), 진주·사천(우주항공) 5개소다. 개발계획에는 토지이용계획, 유치업종계획, 기반시설계획, 추정사업비 등이 포함돼 있다.

곽근석 도 도시주택국장은 "선제적으로 발굴한 개발 가용지는 시·군과 공유해 기업투자유치설명회 등을 통해 앵커기업 유치에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특히 개발계획까지 수립한 개발 가용지는 향후 국가산단 등 정부 공모사업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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