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곶이 (사진 = 거제시청) >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거제 공곶이를 비롯해 4월 추천 여행지 6곳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꽃길만 걷자'다.

4월의 추천 여행지는 ▲수선화 봄물 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경남 거제)를 비롯해 ▲봄은 꽃이다, 서초 양재꽃시장과 양재천 벚꽃길(서울 서초) ▲흰 눈이 흩날리듯 아름다운 길을 달리다, 청양 장곡사 벚꽃길(충남 청양) ▲봄내음 가득찬 ‘무릉도원’, 영덕복사꽃마을(경북 영덕)  ▲철쭉 꽃길 따라 성밟기, 고창읍성(전북 고창) ▲들판에 가득한 노란 봄, 장흥 선학동유채마을(전남 장흥) 등 6곳이다.

거제 공곶이는 이맘때면 수선화가 지천으로 물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이다. 거제시 동남쪽에서 바다로 돌출한 곳으로, 강명식·지상악 노부부가 황무지를 개간해 반세기 넘게 농장을 가꿔왔다.

처음에는 귤을 심었으나 한파로 동사하자, 대신 수선화와 동백나무 등을 심어 오늘에 이르렀다.

봄날 공곶이의 주인공은 수선화다. 지천을 물들이는 샛노란 꽃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촘촘히 등을 맞대고 무리를 이루니 실로 장관이다.

수선화 재배지에 이르는 숲길도 매력적이다. 오붓하게 늘어선 아왜나무 숲길이나 돌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동백나무 터널 등이 봄의 생기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노부부의 고운 마음도 수선화 못지않다. 거제 9경에 드는 공곶이는 입장료가 없다. 노부부는 일터요, 삶터를 대가 없이 개방한다.

무인 판매대의 수선화 한 송이 사서 그 마음을 품고 돌아가도 좋겠다. 공곶이 앞에는 몽돌해변이 있고, 인근 예구마을까지는 남파랑길 거제 21코스로 연결된다.

이와 함께 일운면 옥화마을은 바다와 문어를 그린 벽화와 해안거님길(무지개바다윗길)이 아름답다.

장목면 매미성은 거제를 대표하는 SNS 인증 사진 명소로 연인들에게 인기다. 정글돔과 정글타워 등으로 구성된 거제식물원은 신상 여행지로 가족 여행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장목면 매미성>

<옥화마을 해안거님길. 멀리 지세포와 소노캄거제 등이 보인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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