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환경오염과 보상문제 제시’ ‘사업주와 어민측 협의 필요’
사업자→ ‘환경오염 문제없을 것’ ‘개장 후 지역발전에 기여할 예정’
거제시→ '추후 설명회 없을 것'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협의요청 예정'

둔덕골프장 조성에 따른 2차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에서도 특별한 답을 찾지 못했다.

17일 오후2시 거제시 둔덕면 술역리 일원에 (주)서전리젠시CC골프장 조성의 첫 관문인 환경영향평가(초안)는 1차 반쪽 설명회에 이은 2차 설명회에서도 양측은 시원한 답을 찾지 못하고 약 2시간 여만에 설명회는 중단됐다.

2차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는 이길종도의원, 거제시 도시과장, 둔덕면장 등 주민 10여명과 어민 40여명이 참석했다.

△ 골프장반대투쟁위는 주민설명회 시작 전부터 현수막을 들고 반대투쟁 의지를 보였다

골프장시설반대투쟁위원회(회장 정상범)는 “골프장 허가를 내기위한 일정만 쌓고 있다”며 “지역 어민들의 환경오염에 대한 보상과 발전기여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서전리젠시측은 “그동안 주민설명회를 6번째 하고 있다”며 “둔덕골프장은 사업자 개인의 돈을 들여서 운영될 대중골프장으로 수익이 크게 창출되는 사업이 아니다. 개장 후 수입이 생기면 꼭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어민측은 ‘보상 후 사업 진행’을 요구하며 골프장 조성에 크게 반대하고 나서고 있다. 현장에 참석한 주민 A씨에 따르면 골프장에 대한 주민과 어민들 간의 이해관계는 크게 나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주민들의 토지는 85%이상 매매가 성립됐고 5여년동안 주민들과의 대화는 꾸준히 있어 왔다”며 대부분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만한 사업진행을 위해 사업주측은 반대하고 있는 어민측과도 만남을 가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술역리 일원 도로곳곳에 골프장반대 현수막들이 즐비했다

골프장시설반대투쟁위원회는 "2007년부터 이어진 공방에 주민들과의 대화는 있었지만 어업인들에 대한 만남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강력하게 골프장 조성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는 장기화 될 조짐이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올해 2번이나  주민설명회를 유치했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더이상 설명회 개최 계획은 없다"며 "지금까지 접수된 주민의견서를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첨부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협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전리젠시CC거제(대표 이원균)는 1140억원의 사업비로 102만 9696㎡에 18홀규모의 대중 골프장, 글럽하우스, 콘도미니엄(109실) 체육공원 등 체육시설과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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