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9일 오전 1시께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이 무단이탈한 부산 선적 5천톤급 명태잡이 원양어선이 거제시 사등면 가조도 인근 해상에 투묘 중인 모습. 탈주한 선원 1명은 인근 성포선착장 해상에서 숨진채 발견되고, 나머지 6명과 조력자 1명은 부산 서구에서 오후 7시께 전원 검거됐다. 사진=창원해양경찰서>

거제 가조도 앞바다에 정박 중인 원양어선에서 무단 이탈해 4시간 동안 헤엄쳐 밀입국한 인도네시아 선원 6명과 조력자 1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5일 A(20)씨 등 인도네시아 선원 6명과 이들을 도운 조력자 B(27)씨 등 총 7명을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은 지난 3월3일 인천공항을 통해 선원(C-3) 비자로 입국한 뒤 같은달 10일 승선 출국심사를 받고 국내 원양어선에 승선해 거제시 사등면 가조도 동쪽 해상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들 선원 7명은 지난달 9일 오전 1시께 원양어선에서 무단으로 이탈한 뒤 파도가 잔잔한 틈을 타 약 4시간 가량 헤엄을 쳐 거제시 사등면 성포항으로 밀입국했다. 이 과정에서 30대 선원 1명은 성포항 인근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육지로 올라온 나머지 선원 6명은 택시 2대를 이용해 조력자 B씨가 도피장소로 마련한 부산 서구의 한 모텔로 이동해 숨어 있다가 이민특수조사대에 검거됐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불법 취업을 위해 선박에서 무단 이탈하거나 이를 부추기는 불법 입국 관련 사범에 대해 형사 처벌을 원칙으로 엄중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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