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중앙초등학교(교장 김인호)는 미래는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판단,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개가 넘는 다양한 방과후 학교 강좌와 스포츠클럽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5,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창의 발명 팀을 운영, 해마다 창의력 관련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경상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인제대학교 창의력센터가 주관한 제1회 경남학생창의력대회(2010년 5월 3일~7월 22일)에서 중앙초등학교는 금상을 차지했다.

경남학생창의력대회는 모두 3차례의 대회를 거친다. 1차대회는 사전 해결 과제 서류 전형, 2차 대회는 창의지필평가와 사전 해결 과제의 최종 해결 결과 발표, 3차 대회는 창의토론대회 등이다.

까다롭게 창의적 사고력 및 과학‧수학 적용 문제해결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찾는 대회다. 거제중앙초등학교는 3팀을 구성, 대회에 참가했으며 그 중에서 이길용 교사가 지도하는 ‘J.E4’팀이 최종 3차에서 금상을 탔다.

J.E4팀은 ‘14번 국도와 고현동의 교통문제 해결’을 주제로 지역 문제의 해결 방안을 PPT를 활용한 프리젠테이션에 역할극을 접목해 사전 해결과제의 최종결과발표(2차대회)를 실시, 심사위원들로부터 참신한 발표였다는 평가를 받아 금상으로 이어졌다.

거제중앙초등학교의 창의력 관련 대회 입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08년부터 창의력 계발에 힘을 쏟아 제1회 경남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김호석 교사의 지도 아래 G.J.G.7팀이 은상을 수상했고 2009년도의 제2회 경남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도 김호석 교사의 지도로 금상(5학년 J.E.7팀)과 장려상(6학년 J.I.S.6팀)을 각각 차지했다.

올해는 2010.국제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한국예선대회(2010년 3월 27일~28일)에 2팀이 출전, 동상과 르네상스상(rainbow팀)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대표로 미국 테네시주립대학에서 열린 2010.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 출전해 세계 청소년들과 ‘아이디어 뱅크’ 한판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이번 제1회 경남학생창의력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함으로써 거제중앙초등학교는 창의력계발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겨울방학이 되면 거의 대부분의 학교는 주인 없는 빈집처럼 조용해진다. 그러나 거제중앙중앙초등학교는 다르다.

1월 시청각실. 10여명의 학생들이 일주일에 두세 번 만나 각 팀별로 해결하기 원하는 주제를 선정, 이후에 과제해결을 위한 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주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과제에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펼치며 과학적인 문제해결에서부터 미술적 무대 설치 및 연극적 공연까지 의논하고 있다. 이때 교사는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에 방해하지 않으며 토론의 주제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보살펴주는 역할만 한다.
이렇게 한달동안 토의를 통해 문제해결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린다.

2월. 아이들은 해결 방안 설계 이후 과제 해결을 위한 자료 제작에 들어가며 자료 제작에 필요한 재료 구입 및 제작 방법 교육을 수시로 실시한다. 폐품처럼 보이는 재료를 가지고 로봇을 만드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전지 크기의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무대의상을 설치하는 등 열심이다.

오다가다 보는 사람들이라면 ‘저 애들이 대체 뭘 저리 만들고 있나?’ 하며 의아할 만하다.

3월. 아이들과 지도교사들은 밤 10시가 넘도록 팀에 따라서 연극지도를 병행하고 또 다른 팀은 차량 설계 및 문제 해결을 위한 장치개발을 위해 노력한다.

주요 도전 과제를 해결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과제(즉석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Scamper 및 PMI(Plus, Minus, Interesting) 등의 창의성 신장 기법을 이용해 즉석과제 해결을 위한 창의성 신장교육을 실시한다.

3개월에 걸친 중장기적인 이 프로젝트는 아침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 방과 후, 학원도 가지 못하고 밤10시까지도 이어지는 체력적인 소모도 크지만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언제나 스스로 즐겁게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우중 학생은 “소품을 준비하고 음악을 만들면서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들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그리고 내년에도 이 대회에 꼭 다시 참여해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호 교장은 "창의력 교육은 꿈과 소질을 키워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알고 연구함으로써 스스로 꿈을 설계할 수 있게 이끈다."고 말했다.

거제중앙초등학교는 올해부터 창의력 대회 참가를 위해 여러 교사들이 팀을 맡아 아이들과 같이 연구를 하고 각종 창의력 대회에 자발적으로 준비를 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창의력 계발의 중요성과 교육적 파급효과가 전해진 까닭이다.

거제중앙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경남 창의력 교육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호석 교사는 “공식적인 국가대표 선발 대회가 아니다보니 후원을 받기 어렵지만 학교에서 연초에 예산을 세워 대내외적으로 지원을 받아 교사들이 창의력 대회를 준비하기가 수월했다”고 밝히고 창의력 올림피아드에 대한 교육적 가치가 입증된 만큼 시·교육청 및 학교의 지원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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