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던 지인을 살해 후 시신을 경인 아라뱃길에 유기한 40대 남성이 거제에 숨어들었다가 추적해 온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거·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새벽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B씨를 유인해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경인 아라뱃길에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범행 당시 A씨는 의식이 없는 B씨의 다리에 10kg짜리 바벨 원판을 매달고, 둔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벨은 A씨가 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피해자 B씨와 10년 정도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B씨에게 수천만 원 가량을 빌려 아직 갚지 못하고 있었다.

앞서 피해자 B씨의 가족들은 지난 8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하루 뒤인 9일 경인 아라뱃길에서 B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타살 정황을 확인한 뒤 현장 폐쇄회로 TV 자료를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어 도주로를 추적 끝에 지난 11일 새벽 2시30분께 거제시내 모 처에 은신중인 A씨를 체포했다.

서울서부지법 김유미 영장전담판사는 13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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