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후 오랫만에 만난 고교 동창생끼리 술자리 사소한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비화돼 끝내 참극을 불렀다.

거제경찰서는 40대 초반 A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했다. 

경찰과 당시 현장 주변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고교 동창지간인 B씨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저녁 고현시내 한 주점에서 만나 술을 마시던 중 서로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들의 말다툼은 주점을 나와서도 멈추지 않고 고현시내 한 약국 앞까지 이어져 급기야 격렬한 몸싸움으로 확대됐다.

둘이 맞붙어 싸우던 중, 13일 오전 1시께 A씨가 B씨를 향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자 B씨가 바닥에 넘어지면서 강하게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거붕백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13일 오후 7시께 '뇌손상' 등으로 안타깝게 숨을 거두었다. 

경찰은 A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 14일 영장을 발부받아 거제경찰서 유치장에 구속·수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 부근 CCTV 등을 통해 보강수사를 벌인 후 지난 19일 해당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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