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영(56·사진) 창녕군수가 9일 오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창녕읍 퇴천리 김 군수 집 부근 야산 등산로에서 숨진 김 군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날 하루 연차를 내고 군청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군수 부인으로부터 "남편이 어제(8일) 오전 집을 나가서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았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을 벌여왔다.

경찰은 김 군수 윗옷 왼쪽 주머니에서 유서를 발견했다. 발견된 유서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결백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의 시신은 현재 창녕읍 한 병원에 안치됐다.

앞서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지난해 11월30일 김 군수를 공직선거법(선거인 매수)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오는 11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3월~6월 사이 자신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당시 현역 군수였던 무소속 후보의 지지표를 분산하려 평소 알고 지내던 행정사를 더불어민주당 창녕군수 후보로 나서게 했다.

이 대가로 지인을 통해 행정사 등 관련자 3명에게 1억원 씩 3억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후 3회에 걸쳐 1억3천만원을 전달해 선거인을 매수한 혐의를 받아왔다. 행정사 등 4명은 이미 검찰에 구속돼 김 군수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1966년생인 김 군수는 제9대와 10대 경남도의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출마해 창녕군수에 당선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