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거제시로 출근하는 A씨는 “4시간 동안 꽉 막힌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며 “눈이 많이 내리긴 했지만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28일 오전에 내린 눈으로 거제지역은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차량 추돌사고가 잇따르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전역은 폭설로 인해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되었으며, 현재 각 지역마다 제설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각 구간마다 눈이 쌓여 미끄러워 차량운행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 현재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완료 되는대로 대중교통을 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벽에 많은 눈이 내렸다지만 영상의 온도와 비가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거제시는 왜 도시교통이 마비 된 걸까?

28일  오전9시 출근시간 14번 국도 거제방향 차량들이 3~4시간 한자리에 머물고 있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지역적 특성으로 제설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제설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공무원 등이 비상제설에 투입돼도 제대로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산복도로가 많은 거제시의 지형도 눈에 의한 교통대란에 한 몫을 차지했다.  거제도는 산을 끼고 있는 경사진 도로가 많아 제설차량의 진입이 어렵고 차량 사고도 쉽게 발생하는 것이다.

14번 국도를 운행하던 시외버스 기사 김모씨는 " 통영에서 거제방면 차량들이 고현에서 거제대교까지 주차장처럼 꼼짝도 못하고 서 있었다"며 " 곳곳에 접촉사고 차량들이 즐비했고 중장비(포크레인)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어 월활한 교통흐름이 될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불평했다.

거제시도 폭설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하고 동절기 종합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제설장비 확충과 발빠른 대처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해야하는 과제를 껴안게 됐다.

한편, 양대조선소(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폭설로 인한 직원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임시휴업’ 상태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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