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간 20대 운전자가 부주의로 차량과 함께 바다에 추락해 탈출에는 성공했으나, 약 1㎞ 가량 거센 조류에 떠밀리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통영해양경찰서(서장 주용현)는 지난 17일 오전 5시29분께 거제시 둔덕면 학산항 앞 해상펜션에서 표류중인 A(28)씨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이날 오전 4시께 거제시 둔덕면 학산리 아사항 방파제에서 낚시를 끝낸 후 귀가하려고 자신의 소울 승용차를 운전하다 부주의로 바다로 추락했다.

A씨는 다행히 창문을 깨고 탈출에 성공했으나 거센 조류에 밀려 800m 가량 떨어진 학산항 인근 해상펜션까지 떠밀렸다. 다행히 "살려달라"는 A씨 고함소리를 들은 펜션관리인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A씨를 구조한 후 추위를 호소하므로 모포를 이용해 체온유지 등 응급처치를 했으며, 별다른 부상은 없는 상태다. 

이어 해경구조대원이 아사항 방파제로 이동해 바다 밑에 가라앉은 추락차량 내부를 살폈으나 다른 동승자는 없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해상에 추락한 차량 인양을 검토중이며, A씨의 음주운전 행위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차량 추락사고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해경은 늘 사고에 긴급대응 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니 즉시 신고해 줄것"을 당부했다.

정지용 기자  gjjn3220@da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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