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남도는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전국의 관광객에게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도내 추천 여행지 15곳을 소개했다.

이 중에는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최초로 개장한 거제시 남부면 명사 '댕수욕장'이 단연 관심을 끈다.

댕수욕장은 명사해수욕장 중앙 화장실을 기준으로 좌측에 반려동물 전용 구역을 설정해 반려견 동반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해수욕장도 함께 운영한다.

현재 댕수욕장에는 안내소·종합상황실·반려동물 전용 샤워장·파라솔·몽골텐트·야영장·간식 교환소 등의 시설을 갖춰 피서객을 맞고 있다.

또 반려동물 전용 샤워장에는 대형 선풍기를 비치해 해수욕을 즐긴 반려견이 뽀송뽀송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백사장 환경관리를 위해 비치클리너를 투입해 수시로 살균소독도 한다.

댕수욕장에는 기간제 근로자 23명을 배치해 반려동물 분변수거 및 살균소독 등 환경관리와 지도 단속에도 투입된다.

간식 교환소에서는 반려견의 분변을 봉투에 담아 제출하면 맛있는 간식을 교환해 줘 휴양지 에티켓을 도모하고 있다.

이용객 안전을 위해 입수객은 의무적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고 반려견 간 물림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백사장 내에서는 반드시 리드줄을 착용토록 했다.

다만, 동물보호법에 따른 맹견 5종은 입장이 불가하다. 공격성이 강한 반려견은 입마개 착용 또는 일정시간 퇴장명령이 내려진다.

특히 오는 8월 중에는 반려견 전문강사의 특강도 예정돼 있어 전국의 많은 동물가족들에게 거제에서 잊지 못할 펫캉스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여행상품도 출시됐다. '펫츠고'에서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거제 댕수욕장 셔틀버스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오전 8시부터 해운대, 부산시민공원, 부산역에서 승차해 거제 댕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낸 뒤 오후 5시 이후 부산에 도착하는 당일치기 투어 상품이다.

가격은 2만7000원부터다. 반려견 구명조끼와 튜브 등 물놀이용품을 선착순에 한해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7월에는 8, 15, 22, 29일 4회 운영할 예정이며, 8월은 세부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거제에서는 죽림해수욕장을 제외한 16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다. 개장기간은 8월20일까지 51일간이다.

시는 관내 모든 해수욕장에 안전관리요원 101명과 안전관리자 5명·수변안전요원 13명·순찰구조팀 10명을 투입해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1일 부산 서면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여름 휴가철 대비 경남관광 부산 로드캠페인'에 참가해 거제 댕수해수욕장을 소개하고 해양레저 체험 등을 적극 홍보했다.

이날 시 관광홍보팀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거제서 펼쳐지는 '2023년 바다로세계로' 행사 홍보를 통해 거제가 명실상부한 '여름 관광의 최적지'임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해수욕장 개장 기간동안 무엇보다도 피서객들의 안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전국의 대표적 휴양지로서 거제의 모든 해수욕장이 쾌적하고 편안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본격적인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이달 초 도내 26개 해수욕장의 수질 및 모래 오염도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거제 학동해수욕장을 비롯한 4곳은 해수 방사능 검사를 개장 전·후로 실시키로 했다. 지난 6월 말 실시한 개장 전 방사능 검사에서는 4곳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현해수욕장>

<학동해수욕장>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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