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 위기에 처한 수월천 현재 모습. 사진=거제저널 독자>

18일 밤 9시30분 현재 거제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약 60㎜에 이르는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월천과 고현천이 범람 위기에 처하고 수월천 인근 자이아파트 상가 배수구 역류 현상으로 도로가 침수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또 대우병원 앞에서 장승포 방향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차량은 우회 조치시키고 있다. 

고현버스터미널 주변 도로와 버스계류장에도 물이 들어차면서 일부는 침수 됐다.

곳곳의 지하통로(로드박스) 역시 물바다가 됐다. 사등면 사곡,성내,금포,지석 지하통로는 이미 물에  잠겼다. 아주동과 장승포 두모지하도, 옥포 일부 지하통로도 침수돼  통행이 차단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현동, 장평동, 상동동, 수월동 등과 인근 각 지역에서도 도로 침수와 배수구·우수관 및 소하천 범람, 토사 유출 등 각종 신고가 재난대책본부에 속속 접수되고 있다. 

정확한 전체 피해 규모는 날이 밝아야 집계가 가능할 정도로 전 지역이 한꺼번에 근래 보기 드문 물난리를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에는 직전 1시간 동안 장평동 48㎜, 능포동 58㎜, 장목면 장목리 45㎜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본격 장마가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18일 현재까지 6일간 누적 강수량은 386.5㎜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를 뿌렸다. 이번 장마 예보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는 무려 823㎜를 기록중이다.

다행히 밤 10시가 임박해지면서 폭우가 다소 잦아들고 있어 시민들은 물론, 비상근무에 나선 공무원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다.

앞서 시 재난대책본부는 오후 8시40분 거제공고~계룡산교차로(국도 14호선), 장평허브카운티~계룡산교차로 구간은 공사 현장 부근에서 토사가 다량 흘러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거제경찰서도 경남경찰청에서 지원받은 교통기동대원 20여 명과 전 교통경찰관을 동원해 도로붕괴 위험지역과 교통 통제지점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나서고 있다.

밤 9시가 넘어서면서 수월천과 고현천이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주변 주택 및 상가가 침수 위험에 처했다. 급기야  당국은 도로 통제와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준비하는 등 위기감이 최대로 고조됐다.

시는 현재 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갑자기 물이 불어나 침수 피해를 입거나, 주변 하천이 넘칠 수 있으므로 모든 주민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긴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안내했다.

며칠간 계속 내린 비로 물러진 사면의 붕괴 가능성이 높아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는 우선 대피하고, 시 재난대책본부에 문의해 사전에 대피 방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틀째 호우특보가 내려진 거제지역에는 내일(19일) 아침까지 50㎜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다. 밤새 피해 방지를 위한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기상청 강수관측 장비가 설치된 거제지역 5곳 중 이날 하루에만 능포동 양지암 155㎜, 장평동(표준지) 152.4㎜, 장목면 장목리 92㎜의 폭우가 쏟아졌다.

반면, 일운면 서이말등대는 33.5㎜, 남부면 명사는 57㎜를 기록해 그다지 넓지 않은 지역인데도 강수 편차가 매우 클 정도로 기상이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범람 위기에 처한 수월천 현재 모습. 사진=거제저널 독자>

<고현천도 밤 9시30분을 전후해 위험 수위에 이를 정도로 범람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 폭우가 잦아들면서 수위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사진=거제저널 독자>

<밤 9시를 전후해 시간당 약 60㎜에 달하는 폭우가 도로에 쏟아지면서 아스팔트 노면에 금방 물길이 생길 정도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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