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직원 연봉을 기존보다 1000만 원 올리기로 했다고 최근 각 매체가 일제히 보도해 관심을 끈다.

19일 한화오션 안팎에 따르면, 실제 지난 18일 사무직군 직원들에게 1000만 원 가까이 연봉을 올린다는 내용을 담은 개편 급여 기준을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최근 급여 인상을 앞두고 인사제도 설명회를 열어 직원들에게 급여 인상 규모 등을 미리 알렸다. 

한화오션의 이번 연봉 인상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임금을 올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HD현대중공업 직원 1인 연평균 급여액은 8472만원, 삼성중공업은 8400만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73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인위적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면서 "어쩔 수 없이 조직을 떠난 분들을 다시 모으고 추가 채용으로 나아 갈 단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출범 후 첫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생산 △연구개발 △설계 등 전 직무에 걸쳐 인원 제한없이 연말까지 상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다만, 회사 안팎에서는 이번 임금개편안의 실상이 언론 등 외부에 알려진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기본급을 그대로 인상하는 게 아니라 기존 연월차, 약정휴일, 휴가, 휴일중복수당 등을 기본급으로 전환해 산정하고 기존 12일이던 월차휴가를 폐지했다. 연차휴가도 기본급으로 전환했다.

또 약정휴일도 줄고 하루 6만원에 연평균 2회 수준이던 휴일중복수당 12만도 기본급에 포함시켰다. 즉, 기존에 쉬었던 날들을 모두 근무일로 전환하는 등 과거 임금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 인상폭에 반영한 것이다. 

이러다보니 내부 게시판에는 "휴가가 없어진 건 언론보도에 나오지 않고 있다"거나 "실망스럽다"는 불만 글도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정→기사 일부 보강>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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