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청사>

박종우 거제시장이 공직선거법위반 사건(2023고합74)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종범 부장판사)는 20일 오후 2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종우 시장에 대한 첫 공판을 206호 법정에서 열었다.

이번 재판은 검찰이 지난해 11월말 박 시장을 불기소 처분했으나, 선관위 불복에 의한 재정신청이 부산고법 창원재판부에서 6개월 여 심리끝에 지난 6월13일 인용되면서 열리게 됐다.

박 시장은 지난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입당원서 제공 등을 대가로 30대 지인 A씨가 국회의원실 여직원 B씨에게 두차례 1200만원, 여직원 친척에게 100만원을 제공하는데 관여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공판은 피고인 인정신문, 검사의 모두진술(공소요지 낭독), 공소사실 인부(認否), 증인 채택 순으로 20여 분간 진행됐다.

개정 시간보다 먼저 법정에 도착해 대기하던 박 시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박 시장 변호인은 "피고인은 A씨와 공모하거나 금품을 지급하지 않았고, A씨를 통해 선거운동 대가로 B씨 등에게 금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변소했다.

재판부는 이어 양측에 증인신청 여부를 묻자, 검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박 시장과 함께 수사를 받았던 30대 A씨와 B(여), 100만원을 받은 C(여)씨 등 4명을 신청했다. 박 시장측은 A씨와 무속인 등 4명을 각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두번째 속행 기일은 박 시장측의 '을지훈련' 및 '공무' 등의 사정을 듣고 재판부 일정 등을 감안해 8월을 건너뛴 오는 9월4일 오후 2시로 잡혔다.

다만, 김종범 재판장은 "선거법 사건인 만큼 재판의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면서 양측에 협조를 주문했다. 

이날 재판에는 개정 20여 분 전부터 각 언론·방송사 취재 및 카메라 기자 10여 명이 법정 안팎에서 출정하는 박 시장 등을 상대로 관심있게 취재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한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직원이었던 30대 여성 B씨의 항소심 첫 공판은 오는 8월9일 오전 11시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본관 315호 법정에서 열린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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