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고현로 14길15에 위치한 (주)참성실한기업 본사 건물>

1인 가구 증가로 홈 케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요즘, 전국을 대상으로 친환경 청소부터 방역·시설관리 및 사무용품·인력 제공까지 도맡아 처리하는 토털클린 전문 공급업체가 거제에 있다.  

(주)참성실한기업(전국 어디서든 ☎1833-7985). 본사는 거제시(고현로 14길15)에 있지만, 현재 약 80곳의 가맹점을 비롯해 연계된 협력 업체만해도 전국 200곳에 달할 정도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춘 강소기업이다.

이 업체를 이끄는 송주영(52) 대표. 송 대표는 (주)참성실한기업 외에도 거제와 광주에 인력공급사무소 등 5개 업체 대표 직함을 갖고 있을 정도로 바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의 지난 궤적은 그다지 순탄치 않았다. 서울에서 광고대행업체를 운영하며 13년간 주변의 인정도 꽤 받았다. 사단은 그가 개발한 '움직이는 간판'에서 촉발됐다. 특허를 낼 정도로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내세웠으나 잦은 고장으로 시장의 외면 탓에 쓰디쓴 고배를 마셨다.

사업이 내리막을 걷게 되면서 절망과 실의에 빠져 한때 고향인 창녕으로 낙향할 생각도 가졌다. 그러다 희미한 기대속에 마지막 한가닥 희망을 걸고 선택한 곳이 바로 거제였다. 2008년부터 정수기 기사에서 인력사업까지 닥치는대로 일을 했다. 오로지 살기 위해서.

2012년부터 인력사무소를 하면서 마주한 안타까운 현실은 그가 인생 재도전의 지렛대로 삼은 청소업에 손을 댄 계기가 됐다. 호황을 누리던 조선업이 2015년을 기점으로 쇠퇴의 길에 접어들면서 거제에는 수많은 실직자들이 생겨났다. 그 실직자들이 인력사무소로 대거 몰려들었다.

당장 내일이 보이지 않았던 그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없을까 송 대표는 고민했다. 그들만큼 아파 봤던 송 대표로서는 단순한 인력 공급에서 벗어나 이들을 제대로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탄생한 게 바로 '청소특공대'다.

그렇다고 청소특공대가 단순히 청소만 하지 않았다. 점차 방역, 임대관리, 정수기, 에어컨까지 집과 건물에 관련된 모든 분야를 케어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이를 통해 일자리는 늘어났으며, 입주자들은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고 건물주 역시 효율적인 건물관리를 통해 만족을 추구하는 데 기여했다.

물론 전문약품을 다루거나 전용 청소용기와 도구를 다루는 일인만큼 숙련도가 중요했다. 따라서 직원들에 대한 이론과 실기교육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은 기본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 잡아낼 정도의 청소 전문가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하잖게 여기는 '청소'가 (주)참성실한기업에서는 체계적인 이론과 교육을 거쳐 '청소 기술'로 발전하고 이를 통해 고객 만족으로 돌아오는 신념과 가치로 재정립된 것이다.

<송주영 대표가 거제시소상공인연합회와 청소년수련관의 기술 지원을 통해 특허 출원한 전기이동식 청소기 '타그라' 모형을 앞에 놓고 개발 과정과 사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 7월 거제시 소상공인연합회의 측면 지원으로 청소년수련관 메이커센터가 보유한 3D 프린팅 장비와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아 청소 작업에 특화된 전기이동식 청소기 '타그라'를 특허 출원했다.

요즘 어디를 가나 고만고만한 청소 용역업체는 있다. 이들 업체들은 자동화·기계화의 필요성은 인식하나 대개 모든 건물관리 청소를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영세한 시장 특성상 장비개발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타그라' 개발 역시 그가 늘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체득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작업 강도를 낮추고 작업시간 단축과 효율성을 높여 고객 만족과 직원들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현실에 적용시킨 결과물이다. 

송 대표에겐 요즘 '고민 아닌 고민'이 생겼다. 정작 거제에 본사가 있지만, 전국을 상대로 영업을 하다보니 거제시민들에겐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

그는 "이제 지역에도 눈을 돌려 어려운 분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과 청소가 필요한 곳부터 자주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옥포종합사회복지관과 MOU를 체결했다. 지역주민들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삶을 지원하고 취약계층 방역 활동 등을 통해 청결한 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기로 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주간인물에 소개된 송주영 대표>

송 대표는 "비록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을 교훈삼아 지금까지 축적해 온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종종 거제관광개발공사나 거제대 강의에 나서기도 한다.

특히 청소를 하잖게 여기는 일부 편협된 시각에 맞서, 성실히 일하려는 꿈을 가진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자리라면 어디든 마다않고 달려간다.

송주영 대표는 "청소는 단순히 쓸고 닦는데 그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특화되고 전문화된 청소 기술을 통해 의뢰자에게 만족을 제공하고, 나아가 전문적인 시설관리까지 홈 케어 일체를 도맡아 하는 전문기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주)참성실한기업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중국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한마디로 '청소기술 국제화'를 지향할 정도로 야무지고 당찬 기업이다. 

특화된 경험과 전문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주)참성실한기업! 더욱 번창한 앞날이 오길 거제저널이 응원한다.

<송주영 대표가 거제시송상공인연합회와 청소년수련관 기술 지원을 통해 특허 출원한 전기이동식 청소기 '타그라' 모형을 앞에 놓고 개발과정과 사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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