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올 들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와 안타까움과 함께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14일 경남도와 거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4분께 거제시 고현동 한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던 80대 남성 A씨가 쓰러진 걸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급격한 어지러움과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A씨를 연초면 맑은샘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하지만 A씨는 이날 오후 6시50분께 치료 도중 소생하지 못하고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측은 A씨 사망 원인을 '열탈진 등에 의한 심정지'로 소견해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분류됐다.

A씨가 쓰러질 당시 고현동 기온은 영상 30도 였다. 그러나 실제 체감온도는 이보다 2~3도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시 안전 및 보건·의료 관계자는 "요즘같은 폭염에는 건강한 성인도 현기증을 느낄 정도"라면서 "연세가 있거나, 심·뇌혈관·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분들은 절대 외출을 삼가하고 물을 자주 마시면서 시원한 곳에서 휴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특히, 노인들은 자녀들이 만류하는데도 기어코 대낮에 논밭에 나가 농작물을 돌보다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농작물보다 건강이 우선임을 적극적으로 인식시켜 더 큰 사고가 없도록 더욱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경남 도내 온열질환자는 179명으로 늘었으며, 이들 중 사망자는 A씨를 포함해 5명이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138명(사망 1명)을 기록했다.

<질변관리청 온열질환 카드뉴스 캡쳐>

<출처=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카드뉴스 갈무리>

<출처=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카드뉴스 갈무리>

<출처=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카드뉴스 갈무리>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