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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신설...내근직 2900명 줄여 '현장으로'경찰청 "범죄대응 역량 강화 조직개편 추진"...경찰 내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부글부글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3.09.19 12:30

경찰이 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근직을 줄여 현장 인력을 보강키로 했다. 또 전국의 모든 경찰관서에 '범죄예방대응과'를 신설한다.

경찰청은 19일 내근업무 위주 부서들을 통폐합하는 한편, 관리 인력을 감축해 총 2900여명을 치안현장에 재배치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생활안전국과 교통국을 생활안전교통국 △수사국과 사이버수사국을 수사국 △형사국과 과학수사관리관을 형사국으로 각 통합한다.

공공안녕정보국은 1개과를 폐지해 치안정보국으로 재편하고, 외사국도 1개과를 폐지한 후 국제협력기능을 전담하는 국제협력관 체제로 개편된다.

전국 시도 경찰청도 본청 조직개편에 맞춰 총 28개과를 감축한다. 경찰관기동대 등 직할부대 행정인력과 일선경찰서에 비해 업무량이 적은 부서 인력을 감축하는 등 총 1300여명을 줄여 현장에 재배치한다.

경찰서는 내근부서 근무자들의 업무부담을 고려해 소규모로 운영되던 부서를 통·폐합 한다. 과장·계장 등 중간관리 인력 위주로 1500여명을 줄여 현장 대응인력으로 전환한다.

정보기능은 시도 경찰청에서 통합해 광역단위 정보활동 체제로 운영한다. 외사경찰 업무는 안보수사·정보 기능 등으로 이관하고 부서는 사실상 해체된다.

또 전 경찰관서에 범죄예방대응과를 신설한다. 경찰청은 '범죄예방-지역경찰-112상황' 기능을 통합해 범죄예방과 대응 업무를 총괄하는 '범죄예방대응국'을 신설한다. 18개 시도청과 전국 259개 경찰서에도 범죄예방대응과가 신설된다.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은 범죄예방정책과와 치안상황관리관이 통합된 형태다. 범죄예방, 112신고 대응, 지구대·파출소 업무를 총괄하며, 산하에는 지역경찰 역량강화와 지원을 전담하는 2개과도 신설된다.

시도 경찰청은 범죄예방대응과와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생활안전부 소속으로 통합·편제하고, 경찰서도 기존 생활안전과 등을 범죄예방대응과로 통합·재편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예방대응 부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향후 경찰을 이끌어가는 중추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감축된 관리인력을 활용해 시도청 범죄예방 대응과 소속 기동순찰대(28개대, 2600여명)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동순찰대는 전 시도 경찰청에 설치되며 △다중밀집장소 △공원·둘레길 등 범죄취약지역에 집중 배치된다.

형사기동대도 신설해 형사활동도 검거에서 예방중심으로 전환한다. 시도 경찰청과 경찰서 강력팀 일부 인원을 전환해 전 시도 경찰청 산하에 권역별 형사기동대 16개대(1300여 명)을 만들기로 했다.

경찰은 형사기동대를 유흥업소 주변 등 우범지역에 집중 투입해 범죄분위기 제압에 앞장서고 조직·집단범죄에도 강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신림동·서현역 등 흉기난동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국민 불안이 높아지자 "경찰 조직을 철저하게 치안 중심으로 구조 개편하라"고 지시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경찰조직을 범죄예방과 대응이라는 본질적 치안업무 중심으로 재편하고 현장의 대응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며 "경찰조직의 범죄예방·대응 기능이 강화되면서 국민 일상의 평온을 지키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관련 커뮤니티 등에는 "현장 상황이나 조직의 미래를 전혀 고민하지 않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개편"이라는 불만 글이 쏟아지는 등 반응이 싸늘하다. 

또 "최근 들어 경찰이 내놓은 정책마다 겉으론 민생치안을 강조하면서도 속을 들여다보면 정권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모양새" "윤희근 청장은 반드시 퇴진해야 한다"는 등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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