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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장목서 리모델링 공사 4층 규모 펜션 건물 통째 붕괴...'하마터면'전날까지 실내 보수공사, 건물 일부 흔적만 남아...시·경찰, 지반약화 추정 사고경위 조사
서영천 대표기자 | 승인 2023.09.26 14:15
<지반 약화로 건물 전체가 붕괴되면서 통째 해변으로 휩쓸려 내려간 사고현장. 토사에 파묻힌 일부 건물 잔해만 처참하게 나뒹굴고 있다. 사진=거제저널 독자>

거제시 장목면에서 리모델링 공사중이던 4층 규모 펜션 건물이 통째 붕괴되면서 해변으로 쓸려 내려가 거제시와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붕괴된 건물은 장목면 장목리 서목마을(옥포대첩로:흥남해수욕장 인근) 해변가 급경사면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2026㎡(약 614평)로 4층 규모다.

해당 건물은 반지하 1, 2, 3 층은 근린생활시설, 4층은 주택으로 구성돼 있으며, 4층 주택은 오랫동안 비어 있었다.

해안가와 맞닿은 비탈면을 깎아 지은 펜션은 건물 전체가 도로보다 낮은 구조다. 옥상과 주변에 지상 주차장을 두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각 층을 오가는 형태로 지어졌다.

당초 해당 건물은 지금은 고인이 된 한 건설업자가 실내수영장, 모노레일, 글램핑장 등을 갖춘 어린이 놀이시설(해송키즈랜드)로 개장했다. 2013년 7월에 공사에 들어가 2014년 8월 준공·사용승인이 났고 11월에 개장했다.

이후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 등으로 폐업한 뒤 구조 변경을 통해 숙박시설로 사용돼 오다가 2년 여 전 경매 물건으로 나와 주인이 또 바뀌었다.

부산에 거주하는 현재 건물주는 전망 좋은 바다를 배경으로 웨딩샵을 오픈하기 위해 실내 리모델링 공사중이었다.

거제시는 최근 내린 잦은 비 등으로 건물을 떠받치고 있던 지반이 약화·침하되면서 건물 전체가 함께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와 경찰은 인근 주민들이 '쿵'하는 소리를 어렷품히 들었다는 진술 등을 종합해 붕괴 시간을 26일 새벽에서 아침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펜션 건너편 흥남해수욕장에서 붕괴 직후 흙먼지가 날리는 현장을 직접 촬영해 제보한 한 시민은 정확한 붕괴 시간은 지난 25일 저녁 8시45분께라고 거제저널에 전해왔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건물주가 오전 10시께 주민센터 등지에 이를 알려 현장에 함께 나가보니 건물이 처참하게 붕괴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며 "실내공사 중이었는데...인명 피해가 없는 게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각에서는 건물주가 최근 작업 도중 안전이 우려되는 조짐을 이미 어느 정도 감지했다는 말도 나돈다. 따라서 이날 아침엔 인부들에게 작업을 시키지 않았고 내부 집기 일부를 옮기려고 했다는 후문이다.

어떻든 붕괴 형태나 규모로 미루어 보아 전날까지 한창 실내공사를 하던 작업 인부들이 없는 시간에 무너진 게 천만다행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를 거제저널에 제보한 인근 주민은 "10년 전 건축공사 때도 어떻게 저런 곳에 건물을 짓는지...모두가 위험해 보인다고 걱정을 하는 편이었다"면서 "폐업 후 업주도 세상을 뜨고 건물도 경매를 거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더니...결국"이라고 말했다.

붕괴사고 현장은 건물 형태 흔적과 일부 벽체 잔해만 남은 채 토사가 아랫쪽 바다까지 휩쓸면서 펜션이 있었다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깡그리 매몰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시 건축과에서 의뢰한 토목 구조전문가 등이 투입돼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중이다.

<거제시 장목면 시방리 서목마을 펜션 붕괴사고 당시 현장을 찍은 사진. 이 사진은 거제저널 독자가 현장 건너편 흥남해수욕장 해변에 있다가 지난 25일 오후 8시45분께 쿵하는 소리를 듣고 즉시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제보해 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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