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42명으로 구성된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회원들이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변광용 전 거제시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민주주의·한반도평화·민생경제 위기...이재명 대표 중심, 민주당 승리 '절실'
내년 총선 앞두고 비명계와 치열한 공천경쟁 벌일 듯

변광용(57) 전 거제시장이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변 전 시장은 18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42명이 참여하는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경남에서는 변 전 시장과 허성무 전 창원시장이 창립회원으로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개된 명단에 포함됐다.

변 전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 직후 전화로 거제저널에 "시정 경험을 토대로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통해 정치개혁과 국민을 바라보고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의 깃발을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전직 기초단체장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민생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끊임없이 정쟁을 유발하고 갈등을 조장해 국민의 삶을 보듬어야 할 정치가 오히려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멀고 높은 곳에 있는 여의도 중심의 정치를 국민 곁에 있는 가깝고 낮은 정치로 혁신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은 급속히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전면적으로 후퇴하고 있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은 철 지난 이념전쟁에 몰두하면서 야당을 포함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국민들을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정치현실을 직시함과 동시에 국민들의 따가운 목소리를 채찍삼아 새로운 길을 떠나고자 한다"며 "우리는 끝 모를 나락을 향해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길은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도전이 지방정치가 중앙정치로 진출하는 인적 자원의 충원 통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회장에 이동진 전 도봉구청장, 부회장은 김수영 전 양천구청장, 사무총장은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맡기로 했다.

원외 인사인 이들은 대부분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내부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직 기초단체장들이 집단적으로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국내 정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정치권을 비롯한 각 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자로 출범한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 회원 42명(공개된 이름 기준, 지역별 가나다 순)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9명)
김선갑(전 광진구청장), 김수영(전 양천구청장), 문석진(전 서대문구청장), 박성수(전 송파구청장), 성장현(전 용산구청장), 이동진(전 도봉구청장), 이창우(전 동작구청장), 차성수(전 금천구청장), 채현일(전 영등포구청장)

경기(9명)
곽상욱(전 오산시장), 박윤국(전 포천시장), 백군기(전 용인시장), 서철모(전 화성시장), 신동헌(전 광주시장), 엄태준(전 이천시장), 이재준(전 고양시장), 장덕천(전 부천시장), 정동균(전 양평군수), 

인천(6명)
고남석(전 연수구청장), 김정식(전 미추홀구청장), 이재현(전 서구청장), 허인환(전 동구청장), 홍미영(전 부평구청장), 홍인성(전 중구청장)

대전(3명)
박용갑(전 중구청장), 박정현(전 대덕구청장), 장종태(전 서구청장) 

충남(1명)
황명선(전 논산시장) 

충북(1명)
이근규(전 제천시장)

부산(5명)
김태석(전 사하구청장), 서은숙(전 진구청장, 당 최고위원), 이성문(전 연제구청장), 최형욱(전 동구청장), 홍순헌(전 해운대구청장) 

경남(2명)
변광용(전 거제시장), 허성무(전 창원시장) 

울산(1명)
이선호(전 울주군수, 울산시당위원장) 

광주·전남(2명)
최영호(전 남구청장), 최형식(전 담양군수)

강원(3명)
김우영(전 은평구청장, 강원도당위원장), 원창묵(전 원주시장), 허필홍(전 홍천군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42명으로 구성된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회원들이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변광용 전 거제시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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