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파손된 채 정차해 있는 산타페 차량 옆에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 등이 앰블런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거제저널 독자>

3일 오후 5시20분께 거제시 장평동 한전 거제지사 앞 신호대(5번 교차로·유림노르웨이 앞)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49세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산타페 SUV차량이 고현시외버스터미널 쪽에서 서문삼거리(3번 교차로·통영) 방향으로 진행하다 우회전 하기 위해 정차중이던 아반떼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잇따라 들이받고 인도까지 돌진해 보행자를 충격했다.

이 사고로 운동가던 도중에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 B(61) 씨가 머리와 가슴을 크게 다쳐 거붕백병원으로 긴급후송 됐으나 안타깝게 숨졌다.

또 오토바이 운전자 40대 남성 C씨와 가해차량 운전자 A씨도 각각 경상을 입고 맑은샘병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A씨에 대한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검출되지 않아 음주사고는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A씨는 사고 직전 순간적으로 일시적인 쇼크 상태에 빠지면서 정신을 잃었다고 경찰에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선협력사 직원으로 사고 당시 사등면 방향으로 귀가중이었으며, 뒷좌석에는 자녀(딸)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시민들은 사고 차량이 속력을 줄이지 않은채 거의 직진하다시피 그대로 돌진해 신호 대기중이던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잇따라 충격 후 인도까지 올라가 숨진 여성을 치었다고 거제저널에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사고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만약 앞쪽에 승용차를 먼저 충돌하지 않았으면 더 많은 보행자가 다쳤을 거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A씨가 운전 중 갑자기 정신을 잃어 교통사고 났다고 주장하는 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면책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이번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숨진 보행자가 있는 만큼 가해차량 운전자의 질환 여부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하고 철저하게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후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수정→기사보강>

<<3일 오후 5시20분께 거제시 고현동 한전 신호대 부근에 가해차량인 산타페 SUV차량이 크게 파손된 채 정차해 있다. 사진=거제저널 독자>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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