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근로자건강센터. 사진= 고용노동부>

조선 근로자가 많은 거제시에 근로자건강센터와 직업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연다.

고용노동부는 9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대우의료재단 대우병원이 운영하는 거제근로자건강센터 및 직업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현지 개소식에는 박종우 거제시장을 비롯해 권구형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과장, 황정호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장, 최성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영이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축사를 통해 시와 협업해 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준 대우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가 될 센터가 개소하게 되어 더없이 반갑다"라면서 "노동자들의 건강과 치료에 꼭 필요한 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센터 개원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조선산업 격차해소 및 구조개선 대책'에 따른 것이다. 정부 지원금 외에도 거제시가 추가로 약 4억원을 지원해 운영에 필요한 의료 장비 등을 갖췄다.

센터 운영기간은 2025년 12월31일까지다. 이 곳 센터에서는 50인미만 사업장 근로자 및 특수고용형태근로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건강상담 및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종합상담, 뇌심혈관 질환 기초검사 및 개선활동, 근골격계질환 예방 프로그램, 직무스트레스 검사 및 심리상담, 소규모 사업장 작업환경관리, 건강진단 사후관리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직업트라우마센터는 중대재해와 동료의 극단적 선택, 직장 내 괴롭힘 등 근로자가 겪는 트라우마에 대한 맞춤형 심리상담을 통해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거제센터를 포함해 근로자건강센터는 전국에 45곳(분소 22개 포함), 직업트라우마센터는 14곳이 운영되고 있다.

고용부는 앞으로 5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와 특수고용형태근로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내년에도 근로자건강센터 1곳과 직업트라우마센터 9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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