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고현동 아이스크림 무인 매장 CCTV에 찍힌 화면. 범인 A씨가 바지를 갈아 입는 모습이다>

아이스크림 무인 판매장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이상 행동을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경찰서(서장 김명만 총경)는 거제시 고현동의 한 아이스크림 무인 판매장에 들어가 진열된 물건을 던지는 등 3번이나 난장판을 벌인 20대 A씨를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전 4시10분께 고현동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들어가 진열된 물건을 여러 봉투에 담아 버리고 음료수를 꺼내 마시는 등 소동을 피웠다. 

A씨는 또 담배를 부러트린 뒤 담뱃재를 바닥 곳곳에 뿌리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소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0분간 이 같은 행동을 벌이고 무인 매장을 떠났던 A씨는 이날 오전 8시11분께 다시 이곳을 찾아 매장 물건을 어지럽히고 쓰레기통에 버리는가 하면 바지를 갈아입기도 했다.

그러다 한 여학생이 매장 안에 들어오자 갑자기 봉투를 꺼내 매장 내 물건을 담아 건네기도 했다.

이 여학생은 A씨가 떠나간 뒤 친구들과 매장을 다시 찾아 A씨에게 받은 물건을 제자리에 올려두고는 친구에게 부탁해 매장에 적힌 연락처로 매장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학생 전화를 받고 매장에 도착한 주인은 내부가 난장판이 된 것에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매장 주인은 한참을 힘들여 매장 내부를 정리 후 돌아갔다.

그런데도 A씨는 이날 오후 9시30분께도 다시 매장을 찾아 정리된 물건을 쓰레기통에 다시 버리고 입고 있던 패딩도 쓰레기통에 담은 뒤 떠나는 이상 행동까지 했다.

신고를 받은 거제경찰서는 CCTV 동선 추적과 주변 탐문을 거쳐 27일 밤 늦게 A씨 신원을 특정한데 이어, 무인매장 인근에 살고 있는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죄 혐의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중이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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