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월세를 독촉하는 집 주인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50대 세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경찰서(서장 김명만 총경)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30분께 거제시 장평로 한 원룸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난동을 부린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하는 일 없이 지내는 A 씨는 사건 당시 집 주인 부부가 밀린 월세를 내라고 요구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50대 집 주인 부부는 각각 얼굴과 가슴, 손 등 신체 여러 부위를 흉기에 심하게 다쳐 부산과 창원의 종합병원 등으로 분산 후송됐다.

이들 부부는 이후 접합과 성형 수술 경험이 많은 대구의 경북대학교 부속병원으로 전원(轉院) 돼 치료중에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전 미리 인터넷 등을 통해 흉기를 검색한 정황이 있는 점 등에 비춰 계획적인 범죄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범인 A 씨는 이를 부인하면서, 순간적으로 격분해 저지른 우발범죄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전 통영지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 씨를 거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A 씨는 지난 4일 검찰(통영지청)에 송치됐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