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거제시 능포항에서 열린 해녀 쉼터 준공식 테이프 커팅 모습. 사진=경남도>

경남도는 15일 오전 11시 거제시 능포항에서 '거제시 나잠어업인(해녀) 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나잠어업'은 산소 호흡장치 없이 바닷속에 들어가 패류와 해초류 등을 채취하는 업종이다. 거제시에는 해녀 316명이 등록돼 있으며, 이곳을 이용하는 능포권역 해녀는 7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동안 별도의 휴식·탈의 공간이 없어 선내(船內)에서 탈의하거나, 물질을 하고 나와서도 잠수복을 입은 채로 선별작업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남도와 거제시는 2022년 5월부터 총사업비 9억8000만 원(도비 6억·시비 3억8000)을 투입해 나잠어업인 쉼터 조성에 들어가 이날 준공식을 갖게 됐다.

쉼터는 지상 2층 다목적 건물(건축 208.07㎡·연면적 368.59㎡)로 1층에는 수산물 판매시설, 2층에는 사무실·휴게실·회의실을 배치했다.

이번 쉼터 준공으로 나잠어업인의 복지증진과 이들이 조업한 해산물 현지 판매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준공식 행사에는 해녀 대표로 이순덕 거제시 한라나잠협회장과 서일준 국회의원, 박종우 거제시장, 엄 준 거제수협장, 정수만 경남도의원, 박명옥·노재하·김동수·김두호·한은진 거제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에서는 송진영 수산정책과장과 정광욱 수산지원담당, 주무관 등 관계공무원이 참석했다.

또 멀리 제주도에서도 축하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계숙 제주해녀협회장과 동료 해녀들을 비롯해 강성오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등 일행 15명도 참석했다.

앞서 경남도는 '나잠어업 보존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잠수어업인 진료비 지원사업·잠수복 지원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송진영 경남도 수산정책과장은 "쉼터는 나잠어업인들에게 휴식과 희망을 제공하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경남도는 나잠어업의 전통을 보존하고 어업인들의 복지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거제시 제공>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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