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녹말 이쑤시개와 튀긴 후 이쑤시개 모습. 출처 : SNS 캡처>

"이쑤시개를 튀겨 먹는다고?"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난데없이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기거나 끓는 물에 삶아 먹는 '먹방' 영상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이쑤시개는 식품 안전성이 검증된 바 없다"며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영상에는 초록색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겨 부풀린 다음, 그 위에 치즈를 뿌려 먹는 괴상한 모습이 대부분이다.

한 유튜버는 "(이쑤시개가) 튀겨지는 게 신기하다. 바삭바삭한데 아무 맛도 안 난다"며 튀긴 이쑤시개에 후추와 초고추장을 뿌려 먹었다. 이 쇼츠(짧은 영상)는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쑤시개 먹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코미디언 홍 모 씨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녹말 이쑤시개를 튀겨먹었는데 맛있었다"며 "집에서 한번 튀겨 먹어보라"고 제안하기도 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녹말 이쑤시개의 주재료는 옥수수 전분과 감자녹말 등으로 사용 후 자연 분해된다. 다만, 제품에도 '인체에 무해하나 드시지 마시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녹말 이쑤시개는 식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다. 기존 나무 이쑤시개가 음식물 등에 잘못 섞여 들어가 이를 먹는 사람과 동물이 해를 입는 걸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소동을 두고 일각에서는 조회 수에 목숨 건 일부 '먹방' 유투버들의 비뚤어진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지용 기자  gjjn3220@da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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