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서장 김영수 총경)는 이혼한 전 부인을 차에 태워 감금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거제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낮 경북 달성군 강정보에서 전 부인 B씨를 '잠시 얘기하자'면서 차량에 태운 뒤 내리지 못하게 하고 경남 진주시 문산읍까지 끌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공포에 떨던 B씨가 20일 오전 2시께 휴대전화로 112에 "살려주세요"라고 신고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은 다음 경남 진주시 문산읍까지 끌고 갔다.

이후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A씨는 같은 날 오전 9시께 차와 함께 B씨를 문산읍 한 도로에 내버려 두고 도망쳤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 동선을 추적한 끝에 3일만인 지난 23일 오후 4시께 거제시내 한 주택가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GPS가 부착되지 않은 렌터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전 부인을 아직도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감금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gjjn3220@da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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