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특정 후보를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추정되는 발신자 불명 해외발신 문자메시지가 무차별 살포돼 경찰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확보된 문제의 문자메시지는 006으로 시작하는 국제번호를 이용해 발신번호를 변경해가며 지난 10일과 22일 일제히 발송됐다.

해당 문자에는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특정인을 비방하는 내용과 함께 관련 기사 링크 등이 담겨 있다.

지난 10일에 배포된 문자메시지는 '[국외발송] 재산증식의 달인 OOO...'이라는 내용과 함께 재산 문제를 다룬 인터넷신문 기사의 주소 링크를 첨부해놨다. 현재 해당 기사는 삭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22일에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문자가 발송됐는데, 모두 해외발신으로 발신 번호가 달랐다.

해당 메세지를 4번이나 받았다는 한 60대 시민은 "처음에 '국외발신'이라고 표기돼 있어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면서 "아직도 이런 저질스런 방법으로 선거에서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불쾌해 했다. 

비방 관련 문자가 무차별 살포되자 거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과 거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도 수사와 조사에 각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나 명예훼손 등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거제선관위 관계자도 "문자메시지 4건이 배포된 것에 대해 신고가 들어와 조사를 하고 있다"라며 "내용이나 발송 방식 등에 위법은 없는지 수사기관과 협조해 면밀히 살펴볼 작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지난 22일까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총 100건을 단속했다. 검경 고발 10건, 수사 의뢰 1건 등과 함께 경고 89건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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