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지역 한 조선소 사고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파손된채 넘어져 있는 가운데, 노동부와 경찰 등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거제저널 독자>

새해들어 지난 1월 한달간 거제지역 대형 조선소에서 잇따라 노동자 3명이 숨지는 사고에 이어, 이번엔 인근 통영지역 한 조선소에서 40대 하청 노동자가 사고로 숨졌다. 

5일 오후 1시23분께 통영시 소재 한 조선소에서 무게 약 50ｔ에 달하는 하이드로 크레인(화물운반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크레인 근처에서 작업중이던 하청노동자 40대 A씨가 중상을 입고 국립경상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하지만 A 씨는 치료 도중 이날 오후 3시13분께 안타깝게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재 사고 현장은 통제된채 모든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수사에 나선 통영경찰서는 크레인이 비가림용 천막을 제거 작업 도중 넘어짐 방지 지지대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원청 조선소 및 A 씨가 소속된 하청업체를 상대로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다.

2022년 1월27일부터 시행중인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이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법에서 '중대재해'란▲사망자 1명 이상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로 규정한다.

사고예방 의무를 소홀히 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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