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1965억원으로 전년(1조6136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9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16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8602억원에서 7조4083억원으로 52.4% 크게 늘었다.

매출 증가는 지난해 선박 건조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선가가 높은 LNG 운반선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적자가 이어진 이유로는 2021년에 수주한 저수익 선박들의 인도와 생산공정 안정화에 따른 비용 상승이 꼽힌다. 다만 지난해 수익성이 좋은 LNG 운반선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 

올해는 2021년부터 3년 간 이어진 적자 고리를 올해는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기세다. LNG 운반선 중심의 건조가 이어질 예정이며, 수익성 높은 잠수함 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LNG 운반선은 올해 22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LNG 운반선의 연간 최대 건조 기록이 19척이었는데 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컨테이너선의 인도가 완료된다는 점도 올해 흑자를 기대하는 이유다. 컨테이너선은 과거 저가 수주로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인도가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는 손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도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선별 수주로 인해 타사 대비 낮은 수주 성과를 기록했지만 올해도 같은 전략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조만간 카타르 LNG 프로젝트 관련 수주도 예상된다. 현재 막바지 협상 단계로 12척 이상의 LNG 운반선 수주가 기대되며, 빠르면 3월 중에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선 부문에서도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모두 6척을 건조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노리고 있다. 해외에서도 태국 수상함을 비롯해 캐나다·폴란드·필리핀 잠수함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상선부문은 기존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 선박 인도와 고선가인 LNG운반선 중심의 연속 건조 효과로 연간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최적화돼 있어 중소형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어도 진입을 더 고려해야 된다"며 "이윤 확보가 가능한 시점이라 생각된다면 다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조선소 공급 제약 및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전반적인 선박 발주 규모와 선가가 견고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은 전년 대비 다소 발주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암모니아 운반선(VLAC)은 전년보다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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