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면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졌지만, 인구의 45%가 65세 이상 고령의 어르신이다. 이들은 평소 장보기, 병원 진료 등 가벼운 외출도 쉽지가 않다.

최근 면사무소로 90세 고령의 어르신댁 좌변기 시트가 깨져 어르신이 애로를 겪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현장을 방문해 '척척박사 박반장' 사업을 연계코자 했으나 어려움이 따랐다. 거동곤란자의 좌변기 미사용 문제는 안전사고와 직결될 수 있어 긴급 수리가 필요했다.

김상진 다대마을 이장은 현장을 확인하고 집안 곳곳 불편함이 없는지 추가로 점검했다. 형광등도 직접 교체하고, 대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면사무소를 통해 농촌 주거개선사업을 신청했다.

김 이장은 지난 2월 다대마을이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이장 선출 전에도 평소 마을 곳곳을 남모르게 살펴 자칭 '다대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쓰레기 분리 수거함 부분 파손 및 노후돼 보수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다대마을 윤길수, 저구마을 백동운, 해금강마을 권인준, 근포마을 손대경, 이은구(남부철공소) 씨 등 마을 지킴이들이 퇴근 후 자발적으로 각 마을을 순회하며 수리해 주고 있다.

남부면 관계자는 "남부면이 관광1번지로 발전하는 데는 이런 숨은 수고가 있어서다"라며 "이들의 선한 영향력이 남부면 전역으로 더욱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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