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향 거제를 찾아 4·10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만나 함께 계룡산을 등산했다.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수행 및 경호원 등 일행 10여 명과 27일 아침 승용차 3대 편으로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출발해 오전 10시10분께 거제시 상동동 명진터널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에 미리 나와 있던 변광용 후보 및 부인 김옥숙 씨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변 후보는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거제를 이렇게 찾아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 후 "계룡산은 거제 명산으로 평소 관광객이나 시민들도 즐겨 찾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은 "거제가 대통령 두 명 배출했는데 그 기운의 뿌리인 것 같다. 나보다 변광용 후보가 좋은 기운을 듬뿍 받으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지요"라고 물은 뒤 "마침 등산 오면서 응원하고 격려하려고 왔다. 이 파란옷 입고 온다고 신경 썼다"고 웃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모처럼 산에 오니 정말 좋다"라면서 엄지를 치켜 올리면서 "변광용 파이팅"이라고 말하자 주변 일행들도 따라서 함께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잠시 사진 촬영과 담소를 나눈 일행은 이후 계룡산 임도를 따라 정상까지 등산에 나섰다. 이날 등산길에는 옥은숙·김성갑 전 경남도의원과 권순옥 전 거제관광개발공사 사장, 정해관 거제지역위 사무국장 등 몇몇 당원이 동행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트레킹 도중에 땀이 나자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손에 들고 거제관광모노레일 상부승강장 부근에 도착했다.

이때 문 전 대통령 일행을 알아본 일부 모노레일 탑승객들과 등산객들이 몰려들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일행은 개발공사 관계자로부터 잠시 계룡산과 주변 전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변 후보의 안내로 상부 승강장에서 거제면과 동부면 쪽을 바라보며 재임 시 한아세안 국가정원 추진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변 후보가 "당시 대통령님의 결심에 따라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잘 추진했는데...지금은 좀 축소돼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하자 문 전 대통령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조선소 진수식 할때마다 하도 오라고 졸라서..."라면서 "거제는 내가 태어난 곳이고 몇번 와서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 후보를 보고 "어떻든 꼭 당선돼 좋은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간간이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거제 계룡산을 오른 사실을 알리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고 동행한 한 당직자는 전했다.  

일행이 얘기를 나누는 사이 새로 도착한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문 전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자, 문 전 대통령은 일일이 손을 잡으면서 "건강하시라" "경치도 좋고 기분이 좋죠"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곳에서 약 50분 가량 머문 문 전 대통령 일행은 모노레일을 타고 계룡산을 내려와 하부승강장에서 하차했다. 이어 승용차 편으로 상동동 백병원 사거리에 있는 '백만석' 식당으로 이동했다.

문 전 대통령은 식당 입구에 미리 대기하던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도·시의원 및 당직자 등과 인사를 나누고 멍게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은 후 이날 오후 1시50분께 양산으로 향발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엔 자신이 사는 양산갑에 출마한 이재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선거를 준비해 양산 갑 최초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돼 달라"고 격려했다. 

<변광용 후보가 명진터널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등산길에 만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문 전 대통령.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계룡산 정상부에 있는 거제관광모노레일 상부 승강장에서 거제관광개발공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거제시 상동동 '백만석' 식당 앞에 민주당 전현직 의원 및 당직자들이 문 전 대통령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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