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야드 전경>

[거제저널]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이 중국을 따돌리고 2021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오전 올해 1분기 한국 선박 수주액이 13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연간 수주액이 299억 달러였는데, 1분기 만에 절반 가까운 성과를 올린 것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은 136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1.4% 증가하면서 중국 선박 수주액인 126억 달러를 앞질렀다.

1분기 우리나라는 449만CGT(표준환산톤수)로 중국(490만CGT) 보다 다소 적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한국은 32.9% 증가, 중국은 0.1% 감소해 한국 조선산업은 성장세를 이어 갔다.

지난 3월 수주량만 따져보면, 우리나라는 105만CGT로 중국(73만CGT)을 앞섰다. 선박 수출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하며 수출 회복세를 이끌어 가고 있다.

우리 조선산업은 그동안 탈탄소·디지털 전환의 세계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해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를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발주된 친환경 선박인 LNG선(29척), 암모니아선(20척)의 100%를 수주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K-조선 차세대 선도전략'을 발표하고 지난달에는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민관 원팀으로 향후 5년간 9조 원 투자를 통한 초격차 기술 확보, 국내 인력 양성 및 외국인력 도입 등 조선산업의 당면 과제에 대응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에 있어 조선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올해 상반기에는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며 "하반기에는 중소 조선소 경쟁력 강화와 조선 기자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gjjn3220@daum.com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