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전래민요 놀이 발굴

거제의 전래민요와 놀이를 발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거제 전래민요놀이 보존회 회원들이다.

거제향토사연구위원,한국국악협회 거제지부 단원들과 옥포동주민자치위원회의 여성풍물패로 이뤄진 전래민요놀이보존회호히원들은 오는 10월 거제 전래민요놀이-세시놀이의 발표를 위해 지난 2월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래민요놀이-세시놀이

전래민요 놀이는 노래와 춤이 하나로 어울러진 부녀자들의 집단놀이로 주로 남해안 해안 지방에서 많이 행해졌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에게 우리의 병사가 많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의병술로 마을 부녀자들을 모아 남장 차림을 하게 하고 옥매산을 돌도록 한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원시시대부터 1년 중 가장 달이 밝은 밤에 축제를 벌여 노래하고 춤추던 풍습에서 비롯된 민속놀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 하다.

둥근 달이 떠오르는 밤이나, 농한기때 넓은 공터에 모여서 여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오른쪽으로 돌며 둥근 원을 그려 나간다. 목청 좋고 소리 잘하는 사람이 맨 앞에 서서 메기는 소리를 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강강술래”하며 받는 소리를 한다. 처음에는 늦은 가락으로 나아가다 노랫소리가 빨라지고 춤도 빨라져서 나중에는 뛰는 것처럼 동작이 빨라진다. 일반적으로 둥근 원을 그리며 원무(圓舞)를 추다가 흥이 나면 고사리끊자(꺽기). 청어엮기, 지애밟기, 달구새끼 때어내기(호박띠기), 덕석몰기, 대문역기 등으로 변화를 주었다. 강강술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노래하고 춤을 추어 구성지고 활기찬 한마당을 이룬다.

놀이의 장단은 중모리로 시작하여 자즌모리로 변화하면서 발놀림이 빨라지고 흥이 절정에 이러는데 이중 가장 아름답고 여성놀이다운 멋이 깃들여 있는 것이 중모리의 강강술래이고, 전체적으로 자즌모리에서 모든 놀이가 이루어 지는 것이 거제도 지방에서만 보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전래민요 놀이는 여성들만의 놀이가 아니라, 현재는 학생들 또는 단체놀이로써 많이 행해지는 것을 보면 활기찬 기상과 단합을 보여주는 소리와 놀이가 하나로 된 민족정서가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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