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항 매립이 재앙의 근원?

‘고현항 ’ 매립을 강하게 반대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23일 고현항 매립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배진구, 이하 범대위)가 ‘고현항재개발사업은 재앙의 근원이며 당장 사업추진을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이날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배진구 위원장 외 이행규 의원 , 송미량 당선자, 최양희 당선자, 신기방 시의원 출마자와 환경단체 등에서 참석해 “도심상권 붕괴, 외곽 도시화지연, 자연재해가 우려된다”며 “공공자산인 바다매립에 있어 시민들의 의견부터 청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공의 자산인 바다를 매립해 상업지로 분양하고, 3천여 세대의 아파트 지어 천문학적인 이윤을 남기겠다는 토건업자들의 전형적인 땅장사일 뿐이다. 과연 누구를 위해 매립사업이냐!”며 따져 물었다.

공공의 자산인 바다를 토건업자들의 잇속 챙기는데 내 주는 것으로, 상업지 분양하고 아파트 지어 팔겠다는 토건업자들의 몰염치한 행태를 더는 두고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고현항 매립안 상정에 관해서는 의견청취를 심사보류하고 차기의회(7대)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행부의 일방통행식 불통을 견제해야 하는 시의회가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고현항 재개발사업 관련 의견청취건을 심의 할 예정이다”며 “이것은 임기를 불과 사흘남긴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차기 의회로 심의권을 넘겨야 한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또 범대위는 도시기능 향상을 위해서라면 고현항을 매립하기 보다 상동, 수월, 장평 등지로 도시공간 축을 뻗어나가야 된다는 발언도 남겼다.

마지막으로 범대위는 “결국 고현항 매립은 고현동의 일극집중화로 거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기 때문에 고현항매립반대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해 매립저지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게 됐다” 며 “거제시가 고현항 매립을 포기하는 순간까지 결연한 의지로 싸워나갈 것임을 공언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현항재개발 사업관련 출범한 시민단체는 ‘고현항재개발사업 지역협의회(위원장 박춘광)’와 ‘고현항 매립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배진구)’가 나란히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양측의 의견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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