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화 시대 매년 거제를 찾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은 늘어나고 있지만 거제지역 도로표지판, 관광지 표시판 어디에도 한글과 영어 표기판만 제작되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국제화 시대에도 불구, 거제시 도로표지판, 관광지 표시판 등은 구시대에 머물고 있어 개선책이 시급하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이 2백만 명 가까이 한국을 찾는 등 관광수요가 급증하는데도 불구, 거제시는 이들을 위한 각종 표지판 및 안내판 제작 등 중국 관광객 유치를 특별한 대안조차 없는 상태다.

그러나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 7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이들이 현지에서 렌트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기면허증 발급 계획까지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해양관광휴양도시 건설을 지향하는 거제시와는 크게 대비되고 있다.

더구나 제주도관광특구지역 대부분의 도로, 관광휴양지 등 표지판은 한글과 영문, 한자 를 병기해 표기, 중국 관광객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 특히 외도보타미아는 매년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포로수용소 특산물 판매장에는  외도보타미아를 홍보하는 것 같은(?) 일본어표기 홍보안내가 붙어 있었다.

지난 24일, 거제를 방문한 중국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투자통상자문위원 이대무(李大武. 45. 중국 흑룡강성 할빈시)씨는 “제주도에는 가는 곳곳마다 중국관광객을 위한 안내문이 표기돼 있지만 거제시는 전혀 그런 곳이 없다”며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거제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거제지역 명소 중 한문 표기는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외도 등 일부지역에만 한정돼 있어 중국관광객들이 거제시를 봤을 경우 크게 불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거제지역 도로 표지판부터 한자를 병기해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행 도로표지판 글자 표기는 도로표지 관련규정집(국토해양부) 제5조에 의거, ‘글자와 기호의 규격 및 표기 ②도로표지에 사용하는 글자는 한글과 영문을 병기하는 것이 원칙으로 한다. 다만 관광지 표지의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한글에 영문 및 한자를 병기하여 표기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중국 관광객 경남 유치를 위해 중국관광여행사 대표 30명을 초청, 25일 진주를 둘러 거제시를 방문하는 계획과 함께 또한 중국 대진, 북경지역 관광 기자 17명을 초청, 25일부터 5일간, 거제시를 비롯한 경남일대를 방문케 하는 등의 계획을 마련했다.

▲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수많은 한국전쟁 참전국가와 관련, 다양한 외래어 표기와 설명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모든 이정표와 안내문구에 한글과 영문 기재만 돼 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지역 도로, 관광지, 또한 숙박시설 등에도 우선적으로 한자를 병기해 표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표지판 설치 등 도로 관리업무의 경우 국도는 국도관리사무소가, 지방도는 경남도가, 또한 시도, 시내 및 농어촌 도로 등은 거제시가 관리하는 등 업무조차 3원화돼 있어 빠른 시일 내 한자 표기 등은 쉽지 않을 전망, 거제시의 발 빠른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도로표지판 규격은 가로4.4m, 세로 2.2m로 규정하고 있어 한자 한글과 영어 외 한자 표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면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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