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불황에 거제주택시장은 '후끈후끈'


kcc 아주 스위첸 조감도와 거제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분양 열기가 뜨겁다.

▶ 거제시는 스위첸, 아이파크 분양열기로 후끈

평균경쟁률 10.44대1, 8.33대1로 1순위 마감되는 등 최근 거제지역에는 KCC와 현대산업개발에서 분양중인 스위첸과 아이파크에 관심이 뜨겁다.

6일 거제 아주 KCC 스위첸 청약접수 결과, 평균 10.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 845가구 분양에 7042명이 청약을 접수한 아이파크도 평균 8.33대1의 경쟁률로 6개 타입 모두 1순위에서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견본주택 개관한 후 주말을 낀 3일동안 1만5000여명 방문하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3일 내내 200m 이상 길게 늘어서며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같이 분양열기가 높은 거제지역은 2008년 이후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는 지역으로, 2011년에는 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23.3%, 전셋값은 22.5%나 폭등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거제 아주 KCC 스위첸의 경우 전용면적 84㎡C 타입은 77가구 모집에 1710명이 몰리며 최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거제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84㎡A 7.01대1 △84㎡B 12.4대 1 △84㎡C 3.5대 1을 각각 기록했고, 테라스하우스인 전용 102㎡는 최고 경쟁률(22.2대 1)을 보였다.

▶거제 원룸형 주택 과열/조선소 대규모 기숙사 건축…아파트 분양, 앞으로 괜찮나? 우려


2015년 삼성기숙사와 협력업체 기숙사가 재각각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거제에 불고있는 원룸형 주택열풍이 추후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수주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 근로자를 감축할 것이라는 여론에 힘이 실리면서 과잉공급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

지난 5년 동안 거제시에서 허가된 건축건수만 대략 5100여건을 넘고 있어 현재 거제시의 주택 보급률은 110%에 달한다.

하지만 거제에서 원룸사업하면 수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입소문으로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단독주택을 헐고 다가구 주택건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원룸과 투룸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숙소로 이용되면서 월임대료가 50만원선을 윗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양상으로 거제시청 도시개발담당 공무원이 직접나서서 원룸형주택 이상열풍을 우려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 공무원은 ‘거제시 다구구 주택 공급 괜찮나?’라며 지역 언론사에 기고문을 보내며 걱정했다.


지난달 거제시청 도시개발담당자가 다가구 주택 공급을 우려하며 기고했다.

거제시 도시개발담당은 “거제지역 건축허가가 5년전부터 약 5천건을 넘어섰고 그중 원룸 뿐 아니라 아파트건축 허가도 많이 난 상태다”며 “만약 조선경기가 어려워진다면 이같은 열풍이 바르게 가고 있는건지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도 직원들의 기숙사를 15년말 완공을 목표로 대규모로 건설중이거나 기숙사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수주감소로 근로자 감원이 예상되면 원룸형 주택열풍과 양대조선소가 추진중인 대규모 기숙사 건설로 추후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론이다.

현재 거제지역에 공사 중인 아파트는 장평노르웨이 숲, 옥포 엘크루 랜드마크, 삼성 12·13차, e편한 세상, 덕진임대아파트, 거제뷰, 옥포주공 등 18개단지 7천600여세대에 이르고, 미착공 아파트 9개단지 2천500여 세대와 승인신청이 접수된 11개단지 등 2017년까지 1만8천여 세대의 아파트가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 지역 주택보급율이 110%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대우와 삼성조선소의 선박수주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 근로자를 감축할 것이라는 여론이 비등해 “아파트 과잉공급 시대를 맞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거제나우 박종훈 기자


거제시내 곳곳에는 원룸형 주택 공사가 끝임없이 올라서고 있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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