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온 전 거제시 건축과장 이 모씨가 첫 재판에서 향응제공 받은 사실만 인정하고 보석을 요구했다.

16일 창원지법 통영지원 제3형사단독 심리로 열린 이 전 과장의 첫 공판에서 이 전 과장 측 변호인은 "검찰이 제기한 작년 1월 경 1000만원 뇌물수수 혐의와 작년 12월 경 50만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부인한다"면서 "1000만원 뇌물수수 관계는 공여자도 그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이는 또 다른 피고인 이 모씨의 진술에 의한 증거이므로 이 사건의 공소사실이 인정되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변호인은 "작년 11월 경 거제시 고현동 소재 B룸살롱에서 35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공소 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공소사실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구속수사는 양형이 과다해  불합리하다"며 법원에 보석을 요청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36년간 공직자로서 성실하게 일한 점을 참작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전 과장의 다음 재판은 이달 30일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열린다.

한편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거제수협 김 모 조합장은 이날 자신의 첫 공판에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거제나우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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