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인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최근 5년간 2배 늘어났다.

지난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분석·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족저근막염(M72.2)’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0년 9만1천명에서 2014년 17만9천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성·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30대까지 증가하다가 그 이후로는 증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50대(782명), 60대(618명), 40대(563명) 순으로 높게 나타남에 따라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60대 여성이 남성에 비해 확연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윤한국 교수는 “높은 연령에 체중이 많이 나가고,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족저근막의 유연성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한다면 족저근막염이 잘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은 발의 바닥에 넓게 퍼져있는 단단한 섬유성 결합 조직 구조물로 걸어다닐 때에 발을 올려주며,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이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윤 교수는 등산, 조깅, 에어로빅 등 갑자기 많아진 운동량, 과체중으로 인한 족저부의 과도한 부하,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 착용, 오목발, 평발, 당뇨, 관절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게 이 염증은 90% 이상에서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이 되지만 회복 기간은 대개 6개월 이상 천천히 회복되므로 인내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증세가 없어진 후에도 활동을 점진적으로 서서히 늘려야 재발이 생기지 않으므로 주의가 요구되며,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적어지므로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서서히 구부려주는 스트레칭 운동과 벽을 마주보고 서서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후 벽 쪽으로 미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이 매우 도움이 되며 족욕이나 마사지 등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원정 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