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검찰총장 김수남)은 선거일을 8일 앞둔 5일 현재 전국 검찰청에서 후보자 13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이 중 125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입건된 후보자는 전체 등록후보 944명의 14.1％에 해당한다. 불법선거 유형별로는 흑색선전이 61명으로 거의 절반(45.9％)을 차지했다.

금품선거사범과 여론조작은 각각 30명(22.6％), 9명(6.7％)으로 나타났다. 예전 선거에 비해 여론조작이 늘어난 건 인터넷과 SNS·여론조사에 크게 의존하는 이번 총선의 양상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이 같은 집계는 후보자 직계존비속‧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와 경찰이 수사중인 인원이 빠진 것이며, 검찰과 법원도 신속한 수사와 재판을 공언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당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후보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4일까지 전국에서 적발된 전체 선거사범은 958명으로 19대 총선 같은 기간 726명보다 32％가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19대 총선 당시 선거일까지 적발된 1천96명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대 총선 당시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6개월이 완성될 때까지 모두 2천544명이 입건됐고 이 가운데 1천448명이 기소됐다. 재판에 넘겨진 당선자는 31명이었고 10명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금품선거·흑색선전·여론조작을 3대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배후를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이후에도 상대후보 무고 혐의와 선거비용 초과지출은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법원 역시 당선 유·무효 관련 사건은 1·2심을 각각 2개월 이내에 선고하기로 해 재판도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거제에서도 경선과정에서 고발된 예비후보 1명과 총선 후보자 1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 또는 고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보자 비방문자를 보낸 남녀 2명이 지난달 17일 적발 된 것을 비롯해, 후보자 비방 기자회견을 한 1명과 선거광고를 훼손한 20대가 지난 5일 경찰에 검거되는 등 선거사범이 잇따라 적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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