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신고의 10%는 아이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놀다가 잘못 누르는 오접속 신고로 나타났다.

오접속 신고는 '의도치 않게 119를 잘못 눌러 소방상황실에 연결된 신고'를 말한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119신고 1041만건 중 오접속 신고는 117만건으로 11%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오접속 원인을 분석한 결과 ‘아기가 누른 경우’가 8703건으로 78.8%였고, 주머니·가방 등에서 저절로 눌린 경우가 2043건으로 18.5%, 휴대전화 고장 등 기타가 301건으로 2.7%였다.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됐던 지난 2011년에는 전체 119신고 중 약 42%(801만 건)가 오접속 신고였다.

이와 같은 오접속 신고를 줄이기 위해 국민안전처(구 소방방재청)는 이동통신사 및 휴대폰 제조사와 협업하여 휴대폰의 '긴급전화' 신고 기능을 개선해 오접속 건수가 지난 5년 동안 85% 감소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유아가 휴대폰을 만지다가 긴급전화 버튼을 잘못 누르는 등 오접속이 증가하고 있어 이로 인한 상황실 요원의 업무 피로감은 가중되고 있다.

거제소방서 관계자는 "특히, 유아들에게 휴대폰을 장난감처럼 맡겨 119 버튼을 계속 누르는 일은 제발 삼가해 주었으면 좋겠다" 고 당부 했다.

김원정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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