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중앙의료원은 무더운 날씨속에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과 소아의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3주간 총 6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년간의 '온열질환감시' 결과에 따르면 실외 발생이 평균 80%이었으며 이중 실외작업장에서 26.9%, 논·밭에서 17.4% 발생했다.

또한 매년 평균 1,12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240명이 입원(21%), 96명은 중환자(8.5%)였으며, 7월 하순 ~ 8월초에 피크를 보이다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를 겪게 되는데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하며,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12~17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논·밭 혹은 건설업 등 야외근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 시원한 장소에서의 잦은 휴식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열질환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시원한 곳에 줍히고 옷을 벗겨 체온을 낮추게 한 후 수분을 섭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수액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며, 체온이 40℃ 이상으로 높고 의식불명인 등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 응급처치 후 즉시 119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원정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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