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직접 올린 임 전 차장과 내연녀 김씨>

18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대우조선해양 임 모(46) 전 차장의 내연녀도 결국 구속됐다.

창원지검찰 통영지청(지청장 윤영준)은 거제경찰서에서 불구속 입건해 지난 주 기소의견 송치한 임 전 차장 내연녀 김모(36)씨를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내연녀 김씨가 단순히 임 전 차장을 숨겨 주고 동거하는 사이가 아니라, 임 전 차장이 회사에서 빼돌린 돈인줄 알면서 이를 관리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임씨가 원래 돈 많은 집안 출신인줄로만 알았지 횡령사실은 몰랐다”고 발뺌, 구속을 면했다.

실제 이들이 붙잡히기 전까지 살았던 부산 해운대 아파트도 김 씨 명의였으며, 임 전 차장과는 별도의 부동산 회사를 설립해 수십억원대의 빌딩을 사들였다. 또 김씨가 거제시내에서 운영한 명품 옷가게에도 임 씨가 빼돌린 돈 일부가 흘러들어간 걸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임 씨가 오랫동안 거액의 돈을 빼돌렸는데도 적발되지 않은 점에 대해 임 씨의 상급자 연루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또, 임씨와 거래한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웰리브 직원들의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거제시 옥포동에 있는 웰리브 회사사무실을 압수수색, 관련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