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옥포동 원룸 전세보증금 사기 사건의 건물주 부부가 잠적해 경찰이 소재 추적에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거제경찰서 경제범죄수사2팀(팀장 박태곤)는 피고소인 신분인 이들 부부가 최근까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달 14일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전국에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2년부터 거제 옥포‧능포동 등지에 13개소의 원룸을 지어 세입자를 입주시키는 과정에서 "다른 세입자들은 월세로 하는데 특별히 전세로 해준다"며 피해자들을 속이거나, 전세 기한이 만료돼도 보증금을 돌려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때문에 모두 107명의 피해자들이 75억47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건물주가 일부 부동산 중개소 직원을 동원해 전세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500만원 가량의 별도 수수료를 주는 등 사전에 계획된 사기극을 벌였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원룸 피해자들은 오는 10일 오후에 권민호 거제시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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