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신임 경남경찰청장>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청와대가 콘트롤 타워 기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28일 경찰 고위급인 치안정감 및 치안감 승진·전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신임 경남지방경찰청장에 박진우(사진·54) 경찰청 수사국장이 내정됐다.

신임 박진우 경남경찰청장 내정자는 제주출신으로, 제주대 법학과와 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하고 간부후보 37기로 경찰에 들어왔다. 강원청 인제경찰서장, 경찰청 경호과장, 대구청 차장, 부산청 3부장, 인천청 1부장을 거친 후 2014년 경찰청 수사기획관, 지난해부터는 수사국장으로 근무해 왔다.

박 청장은 성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경찰조직 선ㆍ후배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조현배 현 경남경찰청장은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 청장은 재임 중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를 위한 ‘교통문화 바로 세우기 운동’과 4대악 척결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와함께 거제경찰서장을 지낸 이중구(54) 강원지방경찰청장은 경찰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충남 아산의 경찰교육원장으로 발령됐다. 이 청장은 진주(진양) 출신으로 진주고와 경찰대(1기)를 나온 뒤 거제서장, 서울 동대문서장, 경찰청 경비과장, 부산청 1부장, 제주청장, 울산청 차장, 서울청 경비부장, 경찰청 경비국장, 강원청장 등을 지냈다.

경찰청(청장 이철성)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업무 성과와 전문성, 도덕성 등에 대한 평가와 입직경로 및 출신지역 등을 고려하고, 개인 경력과 능력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치안감급 이상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경무관과 총경급 등 후속 인사도 이른 시일 안에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결재권을 행사한데 대해 국민적 퇴진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찰청은 시급한 민생치안 확보와 이철성 경찰청장 취임 이후 후속 고위직 인사를 못해 여러가지 고충이 있었으나 이번 인사로 숨통이 틔여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치안정감 및 치안감 승진·전보 명단이다

<승진> ◆치안정감 △경찰대학장 서범수 △인천지방경찰청장 박경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김양제 ◆치안감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박운대 △" 수사국장 원경환 △" 교통국장 남택화 △" 경비국장 박건찬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 치안비서관 박기호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민갑룡

<전보> ◆치안감 △경찰청 기획조정관 조현배(전 경남청장) △" 외사국장 이주민 △경찰교육원장 이중구 △중앙경찰학교장 장향진 △광주지방경찰청장 이기창 △대전지방경찰청장 이상철 △울산지방경찰청장 이재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차장 강인철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이승철 △강원지방경찰청장 최종헌 △충남지방경찰청장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 조희현 △전남지방경찰청장 강성복 △경북지방경찰청장 박화진 △경남지방경찰청장 박진우 △제주지방경찰청장 이상정 △경찰청 경무담당관실 최현락 김덕섭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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