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세상 모든 것은 나의 친구
나만이 자유롭고 싶지 않다
나의 자유를 너에게 전하노니
할퀸 자욱을 메우게 해다오

아!
생채기
덧칠로 찍어 바른 중얼임이 마침내
여인이 되고
백자가 되었나니
너의 영혼에 딱지로 앉아
야무지게 아물게 하여라

예리한 칼날이 찌른 나의 심장
아프지 않다
외려 황홀함은 웬일인가
가슴은 너덜해져도
마음은 부처같이 고요 하나니
그토록 찾아 헤매인 중심
그 기원
그 근원이 무얼 원하는지 알려고
하지 말라
찾다 찾다 지치고 초라해져
꾸불꾸불한 작은 골목에서
서성이거든
성긴 붓 하나만 쥐어다오

선 하나로 하늘과 맞닿게 수평선
그어 놓고
점 하나로 작은 섬 하나 찍으리라
고적한 날 석양이 되면 손 잡고 가자
그 섬으로
가서
까치놀에 어울려 영혼을 춤추게
하자

너와 나의 자유를 위하여

<이임춘 作 '조선백자 등용문 항아리'>

<이임춘 作 '은하수 블랙홀' : 우리 옛 동요를 떠올리며 푸른하늘 은하수... 우리 민족 대고구려의 영광을 살려 대한민국이 블랙홀이 돼 세계의 모든 명예, 영광을 흡수하자는 뜻>

<개관식에서 인사하는 이임춘 작가>

<개관식에서 인사하는 이임춘 작가>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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