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당뇨망막병증으로 안구 내 출혈 동반 / 우: 황반변성으로 황반부 출혈 발생 / 사진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야맹증, 비문증(먼지나 벌레 같은 것이 떠다녀 시야가 가려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실명을 부르는 망막 질환인 맥락막, 유리체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망막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83만 3천 명에서 2015년 125만 1천 명으로 연평균 8.5%로 증가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망막은 눈 속 깊숙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외부검사만으로는 이상 여부를 알기가 어렵다. 시신경과 연결돼 있는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대로 재생되기 어려운 조직이다.

망막 질환의 원인으로는 당뇨 망막병증이나 고혈압 망막병증과 같이 전신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도 있으나 대부분의 망막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2010년 45만 7천 명에서 2015년 69만 4천 명으로 연평균 8.7% 증가로 남성에 비해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환자에서는, 70대 이상(34만 5천 명, 27.6%)이 가장 많았으며, 60대(34만 4천 명, 27.5%), 50대(27만 9천 명, 22.3%)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70대 이상(20만 8천 명, 30.0%)이 가장 많았고, 남성은 60대(15만 2천 명, 27.2%)가 많았다.

70대 이상에서 망막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 혈관폐쇄, 황반원공이나 망막전막과 같은 주요 망막질환들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식, 라섹, 고혈압, 당뇨질환이 ‘망막(맥락막, 유리체)’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일산병원 정은지 교수는 “시력교정술과 망막질환의 상관관계는 명확치 않으나 시력교정술의 대상이 되는 근시안의 경우 망막박리나 근시성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의 발생이 정시안에 비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당뇨환자의 경우 “침범부위가 중심부가 아니라면 말기까지 진행되더라도 자각증상이 별로 없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실명의 위험이 높다”며,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망막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시신경과 연결돼 있는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대로 재생되기 어려운 조직으로 치명적인 시력손상을 피할 수 없다. 망막질환의 증상이 의심되면 안과진료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출처: 국민건강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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