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연초초등학교(학교장 홍성배)에서는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제2회 연초 독서 축제의 날’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는데 학생들에게 독서 흥미를 부여하여 독서 동기를 강화하고 ‘책 읽는 학교’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이 날에는 빛그림 동화 공연, 독서 골든벨, 동화 구연, 미니북 만들기, 독서 엽서 꾸미기, 책갈피 만들기, 가족 독서 마당, 먹거리 도서바자회, 독서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자신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우수 학생을 시상하는 대회가 아닌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되는데 그 의의를 두었다.

저학년은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을 만화나 포스터의 형식으로 꾸미는 ‘미니북 만들기’와 동화 구연의 기초를 배우고 함께 실습해 보는 ‘동화 구연’에 참여했다. 고학년은 책과 관련된 명언이나 감동적인 글귀가 들어간 ‘책갈피 만들기’, 가을에 어울리는 ‘독서엽서 꾸미기’에 참여하여 독서의 즐거움을 누렸다.

독서골든벨은 다목적 강당인 한울관에서 열렸는데, 저학년부는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 고학년부는 거제교육지원청에서 발간한 ‘거제의 꿈’에서 문제가 출제되어 많은 학생들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골든벨은 책에 대한 지식과 사고력을 검증하는 것은 물론 퀴즈를 푸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어 학생들이 독서를 한층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5학년이 주최가 된 ‘먹거리 도서바자회’는 독서 축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사전에 학생들에게 기증 도서를 받아 먹거리 쿠폰과 교환해 준 후, 축제 당일 5학년이 만든 음식과 바꾸어 먹을 수 있는 행사였다. 모인 책은 학교도서관에 기증하거나 학급문고로 활용하도록 했다.

‘빛그림 동화’는 지역의 <어린이책 시민연대> 모임에서 직접 학교를 방문해서 ‘아카시아 파마’, ‘호랑이 왕자’를 빛그림을 이용하여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가까운 지역 사회의 우수한 공연을 학교에서 관람할 수 있어서 연초 어린이들에게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학부모님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독서 행사’도 열렸다. 부모님과 함께 독서 감상화를 그리기도 하고, 가족 개개인이 각자 독서감상문을 써서 발표해 보는 시간, 가족 독서 신문 만들기 등 여러 활동이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책을 읽고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부모님께 여쭈어 보기도 하고 책을 읽은 느낌을 가족과 함께 나누거나 작가가 글을 쓴 의도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하는 ‘책 읽는 경남’,  ‘독서 0818 운동’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다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독서 축제에 참가한 박영서(연초초 5년) 학생은 “작년보다 훨씬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가 열려 더 즐거웠어요. 그동안 독서행사라고 하면 지루한 느낌이었는데, 축제의 기분이 나서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성배 교장은 “제2회 연초 독서 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더욱더 책과 친숙해지고 독서에 흥미를 갖게 되는 것을 보니 무척 보람을 느낀다.” 며 “독서축제가 연초초등학교의 전통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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