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LNG운반선>

삼성중공업(대표이사 남준우)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지난 해 수주실적을 넘어 올해 수주 목표까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71억 달러(한화 8조2431억원)를 수주해 연초 목표치로 잡은 78억 달러(9조558억원)의 91%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실적은 63억 달러(7조3143억원)였다.

또 지난 10월 말 기준 전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수주잔량 583만CGT를 기록,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유럽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1억6천만 달러(1875억원)에 수주한 것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 총 39척를 수주했다.

올해가 불과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삼성중공업은 막판에 셔틀탱커(왕복 전담 원유운반선)와 모잠비크 프로젝트용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싱가포르 해운사 AET가 발주할 셔틀탱커 3척 수주전의 낭보가 유력시 된다.

이런 기대는 삼성중공업이 셔틀탱커 수주시장에서 상당한 지배력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5월과 9월 삼성중공업은 AET로부터 각각 4척과 1척씩 셔틀탱커를 수주하는 등 발주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이 발주할 모잠비크 1구역 프로젝트의 LNG운반선 수주를 확정 짓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토탈은 LNG운반선 16척을 8척씩 나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건조사로 선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7일 2015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초대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LNG운반선 10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 초대형LPG운반선 2척, 잠수함 5척(창정비 1척 포함),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33척에 약 61억1천만 달러(7조937억1천만원)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치 83억7000만 달러(9조7175억7천만원)의 약 73%를 달성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누적 129척, 118억 달러(13조6998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 159억 달러(18조4599억원)의 74%를 달성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06척, 92억 달러(10조6812억)에 머무르며 올해 수주목표량의 58%밖에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17만4천㎥급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 3억7600만 달러(4380억원)를 수주하고, 현대미포조선도 가스운반선 2척을 1억2700만달러(1482억원)에 각각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지난 16일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척, 17일 유조선 5척과 액화석유가스(LPG)선 1척, 18일에는 액화천연가스선 6척과 액화석유가스선 1척을 각각 수주하는 등 일주일새 무려 18척, 22억 달러(2조5586억원)를 수주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사실상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내년도 분위기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국내 '조선 빅3'의 싹쓸이 수주가 유력했던 카타르 페트롤리엄의 40~100척 규모 LNG운반선 발주는 가스전 개발계획 확대로 내년 초로 미뤄지는 등 발주가 예상되던 주요 선사들이 올해 막판까지 관망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주력선종인 LNG운반선 분야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글로벌시장 지배력을 보이는데다,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 친환경 선박 정책 시행과 함께, 내년 초부터 카타르 페트롤리엄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LNG운반선 발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LPG운반선>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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