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곡만 일대가 황토색으로 물들여 있다.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토사가 빗물로 바다에 유입되고 있다.

거제시 사곡만 일대 대규모아파트(영진자이온, STX칸)들이 들어서면서 적은 양의 비에도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토사가 그대로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

최근 인근 주민들의 요청으로 건설사가 ‘오탁방지팬스’를 설치하는 등 형식적인 관행으로 입막음을 하고 있으나  ‘무용지물’처럼 제기능을 다하지 못해 공사규모상 또다른 보안책을 강구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 건설현장에서 시작되는 토사

25일 오후, 퇴근길에 이 광경을 본 시민 A씨(사등면 42)는 “바다가 온통 황토색이라 인근에서 산사태가 난줄 알고 많이 놀랐다”며 “장마철도 아닌데 황토색 바다를 관광객들이 보면 해안관광도시 거제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것같다”며 염려했다.

거제시환경단체는 “사곡만은 양식장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 어업피해는 크지 않다지만, 분진형태인 흙탕물이 장기적으로 발생될 경우 어류의 알을 성장 저해 시키거나 호흡곤란을 이르키는 등 ‘부영양화’가 발생해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전문가들은 "공사현장 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토사유출을 최대한 억제시킬 수 있게 침전조방식이나 바이패스(물길을 돌려 물 유입방지책)방식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사현장의 건설사들은 ‘오탁방지팬스’가 바다로 유입되는 흙탕물을 완전차단 했다는 ‘눈속임’식으로 전락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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